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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행정] 세종 시민들 불편한 점, 시장이 직접 챙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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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행정] 세종 시민들 불편한 점, 시장이 직접 챙긴다

입력
2019.09.16 04:4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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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아파트 품질검수단이 최근 입주를 앞둔 아파트의 층간 소음 등의 문제를 확인하고 있다. 시는 '시문시답'을 통해 보다 내실 있는 공동주택 품질검수단 운영을 해 달라는 요청에 따라 공정에 따라 검수단 인원과 장비를 대폭 확대하고, 운영횟수도 종전의 2배로 늘렸다. 이와 별개로 불시점검도 수시로 벌이고 있다. 세종시 제공.
세종시 아파트 품질검수단이 최근 입주를 앞둔 아파트의 층간 소음 등의 문제를 확인하고 있다. 시는 '시문시답'을 통해 보다 내실 있는 공동주택 품질검수단 운영을 해 달라는 요청에 따라 공정에 따라 검수단 인원과 장비를 대폭 확대하고, 운영횟수도 종전의 2배로 늘렸다. 이와 별개로 불시점검도 수시로 벌이고 있다. 세종시 제공.

“비 오는 날 호수공원 수상 무대섬에서 공연할 때 안전사고(감전 및 미끄러짐 등)가 우려돼 시설개선이 필요하다.”(세종시민 오용섭)

“지적에 따라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관람석 좌석 재배치와 지붕 연장 등 무대섬의 외형을 크게 바꾸는 것은 전체 구조와 경관, 공원조성 취지 등을 종합 검토해 결정하겠다.”(이춘희 세종시장. 8월 29일)

“상가 건축물에 대한 하자 분쟁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수분양자를 보호하기 위한 하자분쟁위원회를 설치 해 달라.”(세종시민 정승욱)

“변호사, 건축사 등으로 구성한 ’집합건물분쟁조정위원회’에서 건물 하자 등 각종 분쟁을 조정하고 있다. 수분양자가 신청하면 분양자에게 신청 사실을 통지하고, 분양자가 조정에 응할 경우 위원회를 개최해 조정을 한다. 필요할 경우 수분양자와 세종시, 사업체 등 3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춘희 세종시장. 7월 25일)

세종시가 올 초부터 시장과 시민들의 직접적인 소통 창구로 운영하고 있는 ‘시문시답(市門市答)’이 호응을 얻고 있다.

‘시문시답’은 ‘시민들이 묻고 시장이 답한다’ 는 뜻이다. 시민들이 궁금한 시정을 질문하면, 시장이 직접 답변하고, 필요에 따라 개선책도 추진한다.

물론,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시민들의 질문이나 민원을 홈페이지 등을 통해 접수해 답변한다. 하지만 대부분 청와대와 같은 ‘청원형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천만인소)와 부산시(와글와글), 수원시(만민광장)는 200~1,000명의 동의 등 요건이 성립돼야 해당 부서에서 답변한다. 여수시(열린시청민원)와 성남시(행복소통청원)은 300~500명의 청원 요건이 갖춰져야만 시장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시는 질문이 접수되면 대변인과 출입기자 등으로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답변 대상 질문을 선정한다. 해당 부서에선 답변을 마련한다. 시장은 이를 토대로 매주 시행되는 정례브리핑에서 직접 질문에 답변을 한다.

이춘희 세종시장이 지난 7월 브리핑애서 '시문시답'을 통해 접수된 시민 질문에 대해 답변하고 있다. 세종시 제공.
이춘희 세종시장이 지난 7월 브리핑애서 '시문시답'을 통해 접수된 시민 질문에 대해 답변하고 있다. 세종시 제공.

지난 2월 시작한 시문시답을 통해 8월 말까지 접수된 질문은 318건에 달한다.

9월에도 순천시를 예로 들며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사업’ 연령 기준을 폐지하고 지원을 늘려 달라는 질문이 접수되는 등 시민들이 계속 시문시답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시가 8월까지 시문시답을 통해 시장이 직접 답변을 한 질문은 총 40건(20회)이다. 건설ㆍ교통 분야가 12건으로 가장 많고, 행정은 10건, 보건ㆍ복지 및 산업ㆍ경제, 환경은 각 4건, 교육과 문화ㆍ체육 분야는 각 3건이다. 시는 이 가운데 7건은 조치했고, 10건은 조치 중이다. 21건은 장기적으로 추진을 검토키로 했다.

시문시답을 통한 대표적인 개선책은 공동주택 품질검수단 운영방식이다. 시는 공동주택 품질 검수를 강화해 달라는 요청에 대해 종전 2차례이던 검수단을 4차례로 늘렸다. 층간 소음으로 인한 분쟁과 관련해 바닥 완충재의 시공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품질검수단 운영과 별도로 2회 이상 불시 점검을 벌이고 있다. 검수단 인원과 장비도 대폭 확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문시답을 통해 시민들이 경험을 통해 얻은 문제점이나 해결 방안을 자유롭게 제시하고, 시정 총 책임자인 시장이 직접 답변을 해 소통이 강화되고 시정 신뢰도도 향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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