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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양주시 초속 42m 기록...수도권 곳곳 벽돌 일부 무너지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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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양주시 초속 42m 기록...수도권 곳곳 벽돌 일부 무너지기도

입력
2019.09.07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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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후 2시30분 황해 해주 상륙 

[저작권 한국일보]제13호 태풍 ‘링링’ 예상 진로 / 김문중 기자/2019-09-06(한국일보)
[저작권 한국일보]제13호 태풍 ‘링링’ 예상 진로 / 김문중 기자/2019-09-06(한국일보)

제13호 태풍 ‘링링’이 7일 오후 2시쯤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을 지나갔다. 현재는 오후 2시30분 북한 황해 해주에 상륙한 뒤 계속 북상 중이다.

‘링링’이 남부지방을 거치면서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수도권에서도 벽돌 일부가 무너지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우선 경기 수원시 영통동과 이천시 모가면, 용인시 기흥구, 포천시 내촌면 등에서 나무가 쓰러져 소방당국이 처리했다. 오산시에서는 지붕 시설물이 낙하했고, 화성시 전곡항에서는 건물 외벽 일부가 무너져 내리기도 했다. 공사가 진행중인 수원시내 한 병원과 여주시에서는 건물 창문 유리가 깨졌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 성벽에 덧대진 벽돌 시설물 일부가 떨어지기도 했다.

경기 포천시 한 연립주택 3층 옥상에 있던 지붕 일부(16㎡)가 뜯겨내 내려 주차돼 있던 차량 일부가 파손되기도 했다.

서울에서도 대검찰청 청사와 도봉구 창동, 용산 문배동에서 가로수 등이 쓰러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경기 포천시에서 간판이 떨어져 지나가던 행인이 다치는 등 5명이 작은 찰과상 등 경상을 입었다.

경기북부 상황실에는 이날 오후 3시까지 500여 건이 넘는 피해 신고가 빗발치고 있는 상황이다.

‘링링’이 빠른 속도로 북상하면서 비보다는 바람이 강해 피해가 컸던 것으로 기상청은 내댜 봤다.

제13호 태풍 '링링'이 북상 중인 7일 서울 도봉구 창동의 한 아파트 단지 내에 나무가 강풍에 쓰러져 있다. 연합뉴스
제13호 태풍 '링링'이 북상 중인 7일 서울 도봉구 창동의 한 아파트 단지 내에 나무가 강풍에 쓰러져 있다. 연합뉴스

실제 이날 경기 양주시의 순간최대 풍속이 오후 3시13분 기준 42㎧를 기록했다. 이밖에 인천 옹진군이 40.1㎧, 인천 중구 왕산 38.5㎧, 김포공항 34㎧, 경기 과천 31㎧, 서울 마포 30.1㎧, 경기 수원 24㎧, 용인 21.4㎧. 의정부 19.1㎧ 등으로 집계됐다.

수도권기상청은 태풍이 북한 황해로 상륙했지만 수도권 등이 태풍 반경 오른쪽에 위치해 있어 강한 바람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고 예보했다.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에서 벗어났지만 바람이 여전히 강하게 불고 있는 만큼 시설물 관리 등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요청했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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