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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세종 충남 가로수 수십 그루 쓰러져, 서해 여객선 전면 운항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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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세종 충남 가로수 수십 그루 쓰러져, 서해 여객선 전면 운항 중단

입력
2019.09.07 11:17
수정
2019.09.07 19:30
0 0

충남도, 비상3단계를 발령 공무원 2만명 비상근무

7일 도청 재난종합상황실에서 제13호 태풍 ‘링링’ 대처 상황 종합보고회. 충남도 제공
7일 도청 재난종합상황실에서 제13호 태풍 ‘링링’ 대처 상황 종합보고회. 충남도 제공

태풍 ‘링링’이 서해안을 따라 빠르게 북상하면서 7일 오전 대전과 세종, 충남에서도 강한 바람에 가로수가 쓰러지거나 간판이 파손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오전 7시 10분께 홍성군 금마면의 한 도로에서 강풍에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충남지역에서 가로수가 쓰러지거나 간판이 흔들려 안전조치를 했다.

안전조치는 오후 2시 현재 221건으로 집계됐다. 도로로 유입된 토사를 제거한 사례만 71건이었으며, 나무제거 53건, 간판 43건, 기타 54건이었다.

보령에선 트랙토 보관창고가 강풍에 날아가는 걸 수습하던 주민 A(74)씨가 넘어지면서 머리를 부딪쳐 숨졌다. 또 보령시 성주면 개화리에선 비닐하우스 천막에 설치한 파이프가 넘어지며 주민 2명이 다치는 등 인명피해도 이어졌다.

서천군 한산면에선 나무가 쓰러지면서 전주를 건드려 615가구 정전됐다. 보령에서도 원인 미상의 정전으로 285가구의 전기가 끊겨 불편을 겪었다. 소방당국은 신고를 받은 즉시 한국 등 유관기관과 현장으로 출동해 조치 완료했다.

대전에서도 동구 가양동 등 10여곳에서 강풍에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오후 2시 7분까지 총 92건의 태풍 피해가 접수됐다.

세종시에서도 부강면 부강터널 직전에서 가로수가 넘어지는 등 오후 4시까지 총 25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대전지방기상청은 현재 대전과 세종, 충남 전역에 태풍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하루 최대풍속이 초속 20m 넘는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보했다.

태풍 링링은 이날 오전 10시 보령 서남서쪽 약 150㎞ 해상에서 북진해 이날 정오쯤 태안 지역 해상을 통과했다.

태풍 접근으로 보령 외연도 등 충남 서해 섬 지역을 오가는 여객선 7개 항로 운항이 모두 중단됐다. 대천해수욕장 등 해수욕장과 국 도립공원 등산로, 야영장, 둔치주차장도 전면 통제했다.

대전ㆍ세종ㆍ충남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비상근무를 하면서 각종 태풍 피해에 대응하고 있다. 가장 피해가 큰 충남은 15개 시ㆍ군 공무원 등 2만명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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