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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싱크탱크 CSIS 北 금천리 미사일기지 공개... “한국 전역 사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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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싱크탱크 CSIS 北 금천리 미사일기지 공개... “한국 전역 사정권”

입력
2019.09.07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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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북한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이 6일 그간 공개되지 않았던 북한의 금천리 중거리 탄도미사일 비밀기지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분단을 넘어' 홈페이지 캡처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북한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이 6일 그간 공개되지 않았던 북한의 금천리 중거리 탄도미사일 비밀기지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분단을 넘어' 홈페이지 캡처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북한의 금천리 중거리 탄도미사일 비밀기지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는 북한이 공개하지 않은 20여개의 미사일 기지 중 하나다. CSIS의 빅터 차 한국석좌와 조셉 버뮤데즈 연구원은 6일(현지시간) CSIS 북한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에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금천리 미사일 기지는 강원도 안변군 내 북한 전략 미사일 벨트 내에 있으며, 서울에서 북동쪽으로 165㎞ 떨어져있다. 보고서는 이 기지가 지하 미사일 저장시설로 종종 부정확하게 인용되고 있다면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부대를 책임지는 북한 인민군 전략군에 소속된 전방 미사일 운용 기지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곳은 1990년대 초반 사거리 500~600㎞의 화성-6(스커드 C)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장비를 갖춘 것으로 알려진 대대 또는 연대 규모의 부대였으며, 1999년에는 당시로서는 신형인 사거리 1,000㎞의 화성-9(스커드 ER) 중거리 탄도미사일(MRBM)을 처음으로 갖춘 곳 중 하나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화성-6은 제주도를 제외한 한국 전역을 대부분 타격할 수 있으며, 750㎏의 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화성-9의 경우 위협 범위는 한국 전역과 일본 남부 절반으로까지 확대된다. 보고서는 이어 금천리 부대에 사거리 2,000㎞의 북극성 2호(KN-15) 등 신형 MRBM까지 배치된다면 위협 범위는 오키나와를 포함한 일본 전역이 사정권에 들어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곳 시설들이 인근의 황룡산 조기경보 레이더 기지를 운용하는 인력을 위해 물류와 주거를 지원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향후 북미 협상 때 금천리 미사일 기지도 최종적이고 완전한 비핵화 협상에 있어 신고와 검증, 폐기의 대상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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