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침체에 빠진 LA 다저스 류현진(32)이 한 차례 등판을 거르고 쉬어가기로 했다.
7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매체 ESP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이 다음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진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콜로라도전에서 등판했던 류현진은 12일 볼티모어와 원정 경기에 출격할 예정이었지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에게 재정비할 시간을 주기로 했다.
최근 4경기에서 19이닝 21점으로 급격히 무너진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1.45에서 2.45로 치솟았다. 시즌 후반 류현진이 흔들리자 체력 저하 우려를 사고 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진출 첫해인 2013년 192이닝을 던진 이후 이번 시즌 처음으로 160이닝 이상을 던지고 있다. ESPN은 류현진의 부진에 대해 “피로가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줄곧 “체력 문제는 없다”며 “밸런스가 흔들린 것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로버츠 감독 역시 “제구 문제지, 체력은 괜찮다”고 했다. 하지만 현지 언론에서는 체력 문제를 끊임 없이 제기했고, 결국 류현진은 한 차례 숨을 고르기로 했다.
사실상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한 다저스는 포스트시즌을 대비해 류현진을 무리하게 등판시키는 것보다 휴식을 주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류현진은 선발 로테이션을 한번 거른 뒤 다음 등판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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