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교수로 재직 중인 서울대 학생 10명 중 7명이 조 후보자의 장관 임명에 반대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 학보 대학신문이 이달 1∼6일 학부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644명 중 476명(73.9%)이 조 후보자의 장관 임명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찬성한다는 응답자는 109명(16.9%), '잘 모르겠다'는 답변은 59명(9.2%)이었다.
'조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한 서울대 총학생회 성명이 서울대 학생 의견을 대표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4.7%가 동의했다. '학생 의견을 대표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32.8%, '잘 모르겠다' 12.6%였다.
응답자의 69.3%는 '총학이 해당 사안에 의견을 표명하는 것에 찬성한다'고 답했고, '반대'는 23.7%, '잘 모르겠다'는 답은 7%였다.
서울대 온라인 커뮤니티 '스누라이프' 설문에서는 외부인이 참여해 논란을 빚은 만큼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참여자의 성명과 학번, 대학 포털 메일 주소를 적게 해 신원을 확인했다.
한편 스누라이프에서 한 달간 진행된 '2019년 상반기 부끄러운 동문상' 투표에서는 전체 참가자 4,509명 중 3,915명(86%)이 조 후보자를 택해 1위에 올랐다. 최대 3명까지 복수 선택이 가능한 방식으로 진행됐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419표(31%),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 996표(22%), 같은 당 이해찬 대표가 879표(19%)로 뒤를 이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831표(18%),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688표(15%), 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674표(14%)를 각각 받았다. 2017년에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1위였다. 2018년에는 투표가 없었다.
안하늘 기자 ahn70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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