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와 목포 등지에 피해를 낸 태풍 ‘랑랑’이 서해상으로 북상하면서 충청 지역의 피해가 확대되고 있다. 태풍의 길목에 있는 서해도서로의 배편도 안전을 이유로 사실상 전면 폐쇄됐다.
7일 대전시소방본부와 충남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강풍으로 가로수 등이 쓰러지고 흔들리는 간판 등 때문에 안전조치를 위해 출동한 것이 수십 건에 달했다. 서해 해상 전지역에 태풍 경보가 발효되면 충남 서해안 지역의 여객선 운항도 멈췄다. 원산도와 외연도, 삽시도, 추도 등 보령시 인근 섬을 오가는 여객선 전 항로의 운행이 통제됐다.
대전과 충남은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가면서 서해안을 중심으로 순간 풍속 초속 40~50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도서 지역은 초속 55m 이상의 강풍이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서해상에는 8일까지 순간 풍속이 50m에 달하는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물결도 5~10m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과 섬 지역을 오가는 여객선의 전 항로도 통제됐다. 인천항 운항관리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0분 현재 인천 앞바다에는 1∼2m 높이의 파도가 일고 초속 13m 안팎의 바람이 불고 있으며 오후 들어 기상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인천∼백령도와 인천∼연평도 등 12개 항로의 여객선 18척 운항이 모두 통제됐다. 이들 여객선은 현재 인천항과 경인항에 피항 중이다.
수도권기상청 인천기상대는 앞서 이날 오전 4시와 7시를 기해 강화·옹진군과 서해5도를 포함한 인천 전역에 태풍경보를 잇달아 발효한다고 밝혔다.
안하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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