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정기고연전 일정이 사상 처음으로 취소됐다.
고려대와 연세대는 7일 오전 합의를 통해 이날 열릴 예정이던 2019 정기고연전 둘째 날 경기를 취소하기로 했다.
이날 정기고연전은 서울 목동주경기장에서 럭비(오전 11시)와 축구(오후 2시 30분) 경기가 예정돼 있었다.
두 대학은 총장 명의의 문자메시지를 통해 "태풍 링링의 북상으로 인해 재난 안전사고 예방과 태풍 피해를 입으신 국민들의 아픔에 동참하고자 부득이 취소하게 됐다"며 "오랫동안 고연전을 준비해 온 양교의 총학생회와 체육부, 응원단, 교우ㆍ동문님들, 학교 관계자 여러분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오니 널리 혜량하여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지난해 우천으로 야구 경기가 취소되고 1999년 럭비 경기가 폭우로 취소되는 등 일부 종목이 기상 상태로 인해 취소된 일은 있었지만 정기연고전 하루 일정 전체가 태풍으로 인해 취소된 것은 처음이다.
이에 따라 올해 정기고연전은 전날 치러진 야구, 농구, 아이스하키 3종목 대결만으로 마무리됐다. 3종목 중 연세대가 야구와 아이스하키에서 승리해 2-1로 앞섰다.
안하늘 기자 ahn70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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