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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월성 2호기 재가동 13시간만에 자동정지…한빛 1호기 사고 되풀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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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월성 2호기 재가동 13시간만에 자동정지…한빛 1호기 사고 되풀이 우려

입력
2019.09.07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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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는 신월성 2호기가 원자로 시험 도중 증기발생기 수위가 낮아져 6일 오후 9시 44분쯤 원자로가 자동으로 멈췄다고 7일 밝혔다.

신월성 2호기는 계획예방정비(정기검사)를 마치고 전날 오전 8시 45분쯤 발전을 다시 시작했으나, 13시간만에 정지한 것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한수원으로부터 신월성 2호기 자동정지 보고를 받고 현장 지역사무소를 통해 초기 상황을 파악하고 있으며,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전문가로 구성된 사건 조사단을 파견해 상세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안위에 따르면 신월성 2호기는 원안위가 지난 3일 재가동을 허용한 뒤 이후 출력 상승 시험이 진행되던 중 출력 30% 단계에서 주급수펌프 1대가 정지해 증기발생기 수위가 낮아져 원자로가 자동 정지됐다. 원안위는 현재 발전소가 안전정지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소내 방사선 준위고 평상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신월성 2호기가 재가동 승인 3일만에 정지하면서 지난 5월 원안위에서 재가동 승인을 받은 뒤 하루 만에 수동 정지한 한빛 1호기의 사례가 되풀이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원안위가 안전하게 운영할 수 있다고 재가동을 허용했는데도 해당 원전들이 잇따라 정지한 것은 규제 업무에 허술함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원안위는 한빛 1호기 정지 사고에 대해 원자로 운전자의 조작 미숙과 절차서, 법령 위반 등 인적 오류가 원인이라고 결론 내린 바 있다. 이 사고에 대해 원자력안전법 위반 혐의가 있는 직원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한빛 1호기에 앞서 지난 1월에도 원안위가 재가동을 승인한 한빛 2호기가 2일만에 증기발생기 이상으로 자동 정지됐다. 당시 운전자가 증기발생기를 조절하던 중 수위 조절에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원안위는 설명했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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