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입시부정 의혹을 규탄하며 두 차례 촛불집회를 열었던 고려대 학생들이 세번째로 촛불을 들었다.
고려대 학생 250여명은 6일 오후 7일 서울 안암동 고려대 민주광장에서 조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정의의 죽음’을 애도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집회에 참여한 학생들은 집회 시작 전 캠퍼스 내에 ‘기회, 과정, 결과 삼가 정의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힌 조문 화환을 설치했다. 집회 포스터 또한 죽음을 알리는 ‘부고’ 형태로 제작됐다.
집회 주최 측을 대표해 영화 ‘브이 포 벤데타’에 등장한 ‘가이 포크스’ 가면을 쓴 채 등장한 남성은 “정의로운 사회를 염원하는 마음으로 촛불을 들고 ‘기회의 평등, 과정의 공정, 결과의 정의’를 원하며 만든 정부는 그런 나라를 향해 가고 있느냐고 묻고 싶다”며 “후보자의 도덕 잣대가 이중적인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집회 참여자들은 조 후보자를 비판하는 구호를 외치며 ‘기회의 평등’, ‘과정의 공정’, ‘결과의 정의’ 등의 문구가 담긴 영정 사진 앞에 차례로 국화를 헌화하고 광장을 도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고대생들의 촛불집회는 지난달 20일 고파스를 통해 로스쿨생이라고 밝힌 한 학생을 통해 처음 제안됐다. 오는 9일에는 서울대 총학생회가 조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연다.
박지윤 기자 luce_j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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