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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에 “동문서답ㆍ공감능력 떨어져” 쓴소리한 금태섭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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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에 “동문서답ㆍ공감능력 떨어져” 쓴소리한 금태섭 뭇매

입력
2019.09.06 17:17
수정
2019.09.06 18:5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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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가라” 일부 여당 지지자들 거센 공세

금의원 박사과정 때 지도교수로 사제지간 인연

금태섭(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게 질의하고 있다. 한국일보, 연합뉴스
금태섭(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게 질의하고 있다. 한국일보, 연합뉴스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게 날 선 질문을 던졌다가 일부 여당 지지자들의 집중 공세를 받았다.

이날 인사청문위원으로 나선 금 의원의 질의는 여느 여당 의원들과 달리 ‘아픈 질문’으로 일관됐다. 이른바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이중잣대) 논란, 동문서답 해명 태도, SNS상의 거친 언사, 특수통의 검찰 장악에 대한 책임론 등이다. 2030 세대와 중도층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조 후보자의 한계를 줄줄이 거론한 것이다.

질의에 나선 금 의원은 “우리 편을 대할 때와 남의 편을 대할 때 기준이 다르고, 편가르기를 하는 것은 법무부 장관으로서 큰 비판의 대상”이라며 “딸의 문제를 지적하는데 ‘제가 개혁주의자로 살아왔다’라는 답이 왜 나오냐”고 지적했다. 또 “젊은이들은 지금 조 후보자가 공감능력이 없다고 느끼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 후보자는 “(지적을) 인정한다”며 거듭 사과했다.

금 의원은 일본의 무역 보복 국면에서 조 후보자가 SNS에 ‘이적’, ‘매국’, ‘정신 나간’ 등의 표현을 사용한 점, ‘검찰공화국’을 초래한 특수통의 검찰 장악을 검찰 인사 당시 민정수석이었던 조 후보자가 자초했다는 지적도 이어갔다. 조 후보자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직접 수사 범위를 단계적으로 줄여나가야 할 것”이라며 지적에 공감하며 유감을 표했다.

그간 중도층과 범여권 지지자들에게조차 반감과 의구심을 낳은 조 후보자의 태도를 조목조목 들어 사과 및 해명과 반성을 유도한 모양새다. 묻지마 ‘조국 지키기’ 대신 ‘우회적 코치’를 시도한 셈이다. 조 후보자는 금 의원이 서울대에서 박사 과정을 밟을 당시 지도교수였다.

이런 송곳 질의는 일부 여당 지지자들의 표적이 됐다. 이날 금 의원의 페이스북에는 “내부총질 하지 마라”, “엑스맨이냐”, “자유한국당으로 가라” 등의 비난 댓글이 이어졌다. 민주당 당원 게시판에서도 “해당 행위”, “야당을 돕고 있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이에 대해 금 의원은 “제가 검찰 출신이라 후보자의 임명에 반대한다는 일각의 의문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김혜영 기자 sh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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