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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딸 우간다 봉사, 직접 가지 않고 국내서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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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딸 우간다 봉사, 직접 가지 않고 국내서 지원”

입력
2019.09.06 18:27
수정
2019.09.07 13:5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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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인턴ㆍ봉사활동 허위 논란에 아들 인턴증명서 허위 의혹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6일 오후 속개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자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6일 오후 속개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자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의 6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선 후보자의 딸 조모(28)씨의 인턴ㆍ봉사활동 등 ‘허위ㆍ과장 스펙’ 의혹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자유한국당은 조씨가 한영외고 3학년이던 2009년 5월 조 후보자가 교수로 소속된 서울대 법대와 서울대 법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15일간 활동했다는 인턴이 허위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주광덕 의원은 “서울대 측으로부터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서울대 법대와 인권법센터 인턴십 전체 참가자 관련 답변을 받은 결과, 고교생은 없었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인턴십을 한 적이 없으니 생활기록부 인턴 경력은 가짜”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인턴 모집공고상 법대생과 대학원생만 지원 자격이 됐기에 고교생은 인턴을 했더라도 시스템에 입력되지 않았을 수 있다”고 엄호했다. 조 후보자는 “딸은 공익법센터에서만 인턴을 했으며, 고교 때 속한 인권동아리의 다수 학생들이 센터 직원에 연락해 간 것이고 소소한 일을 하고 증명서를 받았다”고 해명했다. 후보자 딸의 고교 시절 논문 제1저자 등재와 관련한 책임저자였던 단국대 교수의 아들 장모씨도 조씨와 함께 인권법센터 인턴을 했다고 알려진 데 대해 교수 집안 간 ‘스펙 품앗이’ 논란도 제기됐다.

조 후보자 아들도 인권법센터에서 2013년 7월 15일부터 한달 간 인턴을 했는데, 4년이 지난 2017년 10월 16일 발급 받은 증명서 양식이 2006년 이후 최근까지 발급된 전체 28건 중 유일하게 다르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를 두고 한국당은 아들의 로스쿨 지원을 위한 허위 발급 의혹을 제기했다. 조 후보자는 “제 아들은 학교폭력 피해자라 인권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라며 “센터에서 발급한 걸 제가 어떻게 알겠나. 확인해보겠다”고 답했다. 아들은 로스쿨 준비를 했으나 현재 정치외교학과 대학원에 다니고 있다.

조 후보자 딸의 2014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 관련 자기소개서에 적힌 인턴활동의 허위 의혹 공세도 이어졌다. 장제원 한국당 의원은 “딸의 케냐 의료봉사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분자인식연구센터 인턴 기간이 8일 겹친다. 실제로 KIST 인턴은 약 2주했다는 것인데, 딸의 KIST 출입 기록은 2011년 7월 12ㆍ21ㆍ22일 단 3일”이라 지적했다. 그러면서 ‘KIST 3주 인턴’ 기재를 허위라고 주장했다. 이에 조 후보자는 “딸이 직접 출입증을 찍을 때도 있지만 여러 명이 함께 들어가며 다른 사람이 찍은 경우도 있었다”고 반박했다. 송기헌 민주당 의원은 “출입기록이 3회라고 세 번만 갔다는 것은 후보자 측을 매도하는 것”이라고 방어했다.

우간다 의료봉사 허위 기재 논란도 공방이 치열했다. 한국당이 “거짓으로 자기소개서에 적은 것 아니냐”고 따지자, 조 후보자는 “딸은 우간다에는 가지 않고 국내에서 지원했다. 자소서에도 직접 갔다는 말은 적혀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후보자 딸은 2014년 의전원에 제출한 자소서에 우간다 봉사와 관련해 ‘2012년 겨울 사전답사를 거쳐 2013년 8월 첫 해외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썼다. 하지만 당시 우간다 봉사를 이끈 의료지원단체 측은 최근 언론에 “조씨는 2013년 우간다에 가지 않았다. 사전 답사 때도 에볼라 감염 우려 탓에 안 갔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후보자 딸이 마치 우간다에서 해외봉사한 듯이 스펙을 부풀렸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당은 후보자 딸의 몽골 봉사활동 이력을 두고도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 확인 결과, 딸에 대한 기록이 없다”고 몰아세웠지만, 조 후보자는 “증명서가 명백히 있고, 같이 간 인원이 수십명이다. 고등학교에 물어보면 된다”고 반박했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이주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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