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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밀수ㆍ투약 혐의 CJ장남, 결국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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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밀수ㆍ투약 혐의 CJ장남, 결국 구속

입력
2019.09.06 19:59
수정
2019.09.06 22:3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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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아들인 선호씨. CJ 제공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아들인 선호씨. CJ 제공

마약 밀반입ㆍ투약 혐의를 받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선호(29)씨가 구속됐다.

이진석 인천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6일 오후 이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끝난 뒤 “증거 인멸과 도망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날 영장실질심사는 이씨가 출석하지 않은 상태에서 서류 심사만으로 진행됐다. 그는 전날 “잘못에 대한 책임을 지고 어떠한 처분도 달게 받겠다”며 변호인을 통해 검찰과 법원에 영장심사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씨는 미국에서 구입한 전자담배용 액상(오일) 대마 카트리지 20여개와 대마 사탕ㆍ젤리 30여개를 여행가방에 숨겨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밀반입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소변 간이시약 검사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오는 등 대마를 흡입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씨는 지난 1일 공항세관 수하물 검사에서 마약 밀반입 사실이 적발됐으며 그의 가방에선 마약 외에 대마를 피는데 쓰는 도구도 여러 개가 발견됐다.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던 이씨는 지난 4일 오후 혼자 인천지검을 찾아 “주위 사람들이 많은 고통을 받고 있어 법적으로 가능하다면 하루 빨리 구속되길 바란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검찰은 그의 심리상태 등을 고려해 긴급 체포한 뒤 5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이씨로부터 압수한 휴대폰과 태블릿PC 등 압수물 분석과 이씨 진술을 토대로 공범이 있는지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미국 컬럼비아대를 졸업하고 2013년 CJ제일제당에 입사한 이씨는 바이오사업팀 부장으로 일하다가 지난 5월 식품전략 기획담당으로 자리를 옮겨 현재까지 근무 중이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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