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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청문회 날에도… 검찰, 펀드ㆍ웅동학원 관계자 줄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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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청문회 날에도… 검찰, 펀드ㆍ웅동학원 관계자 줄소환

입력
2019.09.06 16:46
수정
2019.09.06 18:2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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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운용사 대표 귀국 이틀째 조사… 웅동학원 이사ㆍ장영표 교수 아들도 소환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취재진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의혹 관련 참고인 소환에 대비해 로비에서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취재진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의혹 관련 참고인 소환에 대비해 로비에서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이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 가족의 사모펀드 운용사 대표를 이틀째 불러 조사하는 등 인사청문회 당일에도 수사의 고삐를 당겼다. 운용사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조 후보자의 5촌 조카와 함께 출국했던 회사 대표가 귀국해 검찰 조사에 응함에 따라 펀드 운용을 둘러싼 수사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6일 이상훈(40)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를 불러 조사했다. 이 대표는 조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와 두 자녀, 처남 정모씨와 두 자녀 총 6명이 14억원을 투자한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 1호’를 운용한 당사자다. 이 대표는 ‘조국 가족펀드’ 논란이 불거진 직후 코링크PE의 실소주로 의심받고 있는 조씨를 포함한 코링크PE 관계자 3명과 해외로 출국했다가 최근 검찰의 소환 요청을 받고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 후보자 가족들이 코링크PE 사모펀드에 투자한 경위와 펀드 운용에 불법 행위가 있었는지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전날 소환된 이 대표를 상대로 조 후보자 가족의 사모펀드 투자 경위 및 웰스씨앤티와 WFM 투자 이유 등을 이틀째 조사했다. 검찰은 최근 웰스씨앤티의 대표를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10억원가량의 투자금이 ‘가장납입’ 형태로 코링크PE로 흘러들어 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링크PE가 코스닥시장 상장사 WFM의 주식을 담보로 수십억원을 대출받은 의혹도 조사 대상이다.

6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장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이마를 만지고 있다. 서재훈 기자
6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장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이마를 만지고 있다. 서재훈 기자

검찰은 이날 조모 부산대 의대 교수도 불러 조사했다. 조 교수는 지난 6월 대통령 주치의로 선임된 강대환 부산대 의대 교수와 같은 소화기내과 소속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이 퇴임한 이후 건강 관리를 책임져 왔다. 조 후보자 딸 조모씨에게 3년간 1,200만원의 장학금을 준 노환중 부산의료원장의 사무실을 압수수색 하는 과정에서 “대통령 주치의 선정에 깊은 일역을 담당했다”라는 문서가 발견된 만큼 검찰이 조 교수를 통해 대통령 주치의 선정 과정을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보인다.

조 후보자 가족들이 사학재단 웅동학원을 대상으로 위장소송을 벌였다는 의혹과 관련해, 학원 사정을 잘 아는 주모 전 감사와 이모 이사도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3년 전부터 웅동학원 이사직을 맡고 있다는 이모 이사는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웅동학원의 채무ㆍ소송 상황을 전혀 모른다”면서 “이사회에 보고가 안 됐고, 관련 문제로 이사회가 소집된 적도 없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조 후보자의 딸 조씨를 단국대 의대 논문 제1저자에 등재해 준 장영표 단국대 교수의 아들 장모(28)씨도 불러, 고교 시절이던 2009년 5월 서울대 법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경위를 조사했다. 장씨가 조 후보자가 소속된 법대에서 인턴십을 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장 교수와 조 후보자 사이에 ‘경력(스펙) 품앗이’를 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됐다.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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