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호 태풍‘링링(LINGLING)’이 북상하면서 광주ㆍ전남ㆍ북 전 지역에 태풍예비특보가 발효된다.
광주기상청은 6일 밤을 기해 광주와 전남 22개 전 시ㆍ군에 태풍예비특보를 발령한다. 비슷한 시간대 서해중부ㆍ남부 먼바다와 남해 서부 먼바다에도 풍랑예비특보가 내려진다.
태풍 ‘링링’은 일본 오키나와 서남서쪽 약 32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9㎞의 속도로 북상 중이다. 태풍은 이날 밤 제주도남쪽먼바다까지 북상하면서 광주ㆍ전남 지역은 ‘위험반원’에 들면서 직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광주와 전남은 6일 밤부터 7일 남해안 부근에 시간당 20mm~50㎜의 강한 비가 예상된다. 같은 기간 남해안의 예상 강수량은 최대 200㎜ 이상이며 내륙도 50mm~15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서해안과 섬 지역에는 초속 55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내륙도 초속 30m 안팎의 강풍이 예상된다. 강풍으로 서해남부와 서부 전 해상에도 오는 8일까지 최대 10m 이상으로 파도가 높게 일겠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매우 강한 비바람에 따른 시설물 파손과 수확기 농작물 피해가 우려돼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며“해안가는 범람ㆍ침수 피해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전북도 전 지역과 해상에 태풍 예비특보가 발효되고 강한 바람과 많은 비가 예보됐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전북은 태풍의 간접적인 영향으로 6일 밤부터 7일 밤까지 50mm∼100㎜, 많게는 150㎜가량의 비가 예상됐다.
이날 밤부터는 바람이 차차 강해져 7일 오전까지 초속 25m∼35m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됐다. 동부내륙에는 10mm∼40㎜의 소나기가 예보됐다. 낮 최고기온은 29∼31도로 평년보다 2도가량 높겠다.
전주기상지청도 “전북은 내일 새벽부터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며“태풍의 발달과 북상 속도에 따라 변동이 있는 만큼 기상과 태풍 정보에 귀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