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가 열리는 6일 오전 무거운 표정으로 국회에 들어섰다. 이날 오전 8시경 국회에 도착한 조 후보자는 민원실에서 출입증을 교부받은 뒤 취재진의 질문에 특별한 입장 표명 없이 청문회를 위한 대기 장소로 이동했다. 취재진은 조 후보자의 딸 표창장 의혹과 관련해, 후보자가 직접 동양대 총장에게 전화를 했는지 등을 물었다. 조 후보자는 굳게 입을 다문 채 곧바로 법제사법위원회 자문관실로 이동했다.
여야의 사활을 건 대격돌로 비화한 인사청문회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실에서 이날 10시부터 열린다. 국회가 조 후보자를 검증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날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3일 국회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하면서 6일로 시한을 못박았다.
주요 쟁점은 딸의 입시 문제, 사모펀드 투자를 둘러싼 의혹, 웅동학원 논란, 표창장 조작 의혹, 증거인멸 의혹, 검찰 수사를 둘러싼 업무 수행의 적합성 논란, 권력기관 개혁 등 정책 비전 평가 등이다.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일부 야당은 조 후보자와 가족들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집중 거론하는 한편, 조 후보자가 그간 내놓은 해명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는 데 화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표창장 조작 의혹과 관련해 동양대 총장에게 전화한 일을 놓고도 격한 공방이 오갈 것으로 보인다.
김혜영 기자 shine@hankooki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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