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역에 호우 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많은 비가 내려 물이 불어난 서울 관악구 도림천에서 80대 여성이 물에 빠져 숨지는 등 사고가 잇달았다.
5일 관악구청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13분쯤 관악구 도림천 충무교 다리 아래에서 급류에 휩쓸려 의식을 잃은 A(83)씨가 경찰에 의해 구조됐다. 소방대원들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며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A씨는 끝내 숨졌다. 소방당국은 A씨가 신발을 씻다가 도림천 신화교 부근에서 미끄러져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오후 3시 40분쯤에는 도림천 옆 자전거도로에서 자전거를 타던 B(73)씨가 불어난 비로 하천 가운데 고립됐다가 구조되기도 했다. 구조 당시 탈진 및 저체온증 증세를 보이던 B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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