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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해 동양대 총장 “조국 후보 좋게 봤지만 장관 임명에는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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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해 동양대 총장 “조국 후보 좋게 봤지만 장관 임명에는 반대”

입력
2019.09.05 21:36
수정
2019.09.06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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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김두관은 부탁하지 않았다”, “정경심은 청탁했으나 거절했다”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딸에게 허위로 총장 명의의 표창장을 줬다는 의혹에 대해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최성해 동양대 총장이 5일 청사를 나오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딸에게 허위로 총장 명의의 표창장을 줬다는 의혹에 대해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최성해 동양대 총장이 5일 청사를 나오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새벽 검찰 조사를 받고 나서면서 기자진에게 작심 발언을 했던 최성해 동양대 총장이 이날 저녁 본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김두관 의원은 부탁을 하려고 전화한 것이 아니었지만 정경심 교수는 총장직인을 위임한 걸로 얘기해달라는 청탁을 했다”고 밝혔다.

최 총장은 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좋게 봤지만 장관 임명에는 반대한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최 총장은 “인정을 생각하면 총장직인을 위임한 걸로 해달라는 정 교수의 부탁을 들어주고 싶은데, 힘들다고 대답했다”며 “(사람들은 당시 상황이) 기억이 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하는데, 당시 표창건이 올라오면 정 교수의 첫 결재인데 그걸 모를 수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유시민 이사장의 전화는 부탁이 아닌 팩트체크였다고 말했다. 최 총장은 “부산대의전원의 표창장이 일련번호도 다르고 자료가 검찰로 다 넘어갔다는 얘기를 하니 유 이사장이 ‘아 그러네요’라고 했다”며 “내가 뭐 다른 말 할 것이 뭐 있냐고 해줬다”고 전했다.

김두관 의원에 대해서는 최 총장의 부친인 고 최현우 설립자의 제자여서 평소에도 잘 지냈다고 했다. 최 총장은 “옛날에도 김 의원이 명절 때 아버지를 찾아오면 내가 대접해서 친했다”며 “망설이는 것 같아 내가 먼저 얘기해 주고 ‘검찰이 다 알고 왔는데 어떻게 거짓말을 하겠나’고 말한 것이 전부”라고 주장했다.

최 총장은 조 후보자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풀어냈다. 그는 “조 후보자를 몇 번 봤는데 인상도 좋고 예절도 발라서 좋게 봤다. 하지만 민정수석이 되더니 사람이 변한 것 같았다. 청문회 앞두고 ‘기억없다’, ‘청문회 가서 밝히겠다’고 했는데 청문회에서도 가족들이 나오지 않으니 엉터리 답변만 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그는 “(조 후보자가) 한 나라의 최고급 권력자인데 국민들 무시하는 것”이라고 평했다.

그는 최근 한국교회언론인회의 ‘조국반대 성명서’에 대해서는 “내가 이사장이지만 회장이 다 알아서 하는 시스템”이라며 “성명서 발표한 후에 단체톡 대화방을 보고 알았다”고 말했다. 최 총장은 이 모임에 1년에 한 두번만 간다고 했다. “목사님들이 전국 각지에서 모이는 곳이어서, 나는 모임을 아우르는 역할만 한다”는 것이었다.

최 총장은 “오늘은 민주당 쪽에서 연락오지 않았다”며 “만나자고 해도 그러고 싶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만약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되면 ‘정경심은 겁이 나서 안 부르고 나만 부르냐’고 되묻겠다”고 말했다.

영주=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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