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누리꾼 “최성해 총장, 2014년 취임”…실제는 1994년 부임
2012년 영어영재교육원 원장 보직, 동양대 학보 기사 두고도 정보 엇갈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28)씨가 받았다는 동양대 총장상 표창장을 둘러싸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일부 게시물 내용은 허위정보라는 지적도 나온다.
5일 SNS에 현 동양대 총장인 최성해 총장이 조 후보자 딸 표창장이 수여된 2012년 당시 총장이 아니었고 2014년에야 총장이 됐다는 글이 여러 개 올라왔다. 최 총장이 여러 언론을 통해 “조씨에게 총장상을 수여한 적도, 조씨의 상장 일련번호도 총장상 번호와 다르다”는 취지로 주장한 데 대한 반론이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최 총장이 2012년 당시 총장이 아니었는데도 ‘표창장을 준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는 주장을 펼쳤다. “현 동양대 총장은 2014년에 총장 됐으니 당연히 모르지. 조국 딸은 표창장을 2012년에 받았고”(wjd***), “최성해 총장은 어떻게 취임하기 전의 일을 아냐”(lee***) 등이다. 그러나 최 총장은 1994년 부임해 2012년에도 총장 신분이었다.
조 후보자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 관련 정보도 엇갈린 내용들이 퍼지고 있다.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이 표창장 발행 주체를 동양대 어학교육원이라고 지목했는데, 정 교수는 2013년이 돼서야 어학교육원장을 맡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었다는 반론이 있다. 또 정 교수가 아닌 김모 교수를 영어영재교육원장(현 영어영재센터 추정)으로 소개하는 2012년 4월자 동양대 학보사 기사 캡처 화면도 공유되고 있다.
그러나 표창장이 발행된 2012년 9월 한국대학신문 기사 등에는 정 교수가 어학교육원장 자격으로 동양대 영어사관학교 프로그램을 설명하는 내용이 나온다. 정 교수는 당시 기사에서 “영어사관학교에 선발된 학생들은 15주, 90시간 동안 영어 환경에 몰입해 학습하는 동시에 클럽활동, 그룹스터디, 체험학습 등을 통해 영어권 문화를 자연스럽게 익히게 될 것”이라고 홍보했다. 김모 교수가 2012년 영어영재센터장을 맡긴 했으나 정 교수 또한 비슷한 시기 어학교육원장을 지냈다는 주장도 나온다.
동양대 학보사 기사는 발행 날짜가 바뀐 캡처 게시물들이 나돌기도 했다. 2012년 4월 나온 것으로 SNS에 떠돌고 있는 동양대 영어영재교육원 관련 학보사 기사는 학보사 홈페이지 확인 결과 2010년 5월 10일자였다. 기사가 학보사 홈페이지에서 삭제됐다는 주장 역시 사실과 다르다. 동양대 학보사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2010년에 나온 기사가 여전히 노출돼 있다.
다만 동양대 측은 정 교수의 정확한 센터장 임기를 확인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김태운 동양대 부총장은 이날 오전 동양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12~2013년 당시 누가 영어영재센터에 근무했냐”는 기자의 질문에 “확인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답했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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