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장기하가 밴드 장기하와얼굴들 활동 종료 이후의 근황을 전했다.
장기하는 5일 자신의 SNS에 "벌써 9월이 되었는데, 올해 들어 저는 한 번도 무대에 서지 않았네요. 십 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에요. 좀 허전하기도 하지만, 좋은 점도 많아요"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이어 장기하는 무대에 오르지 않는 좋은 점으로 "남의 음악을 더 마음 놓고 즐길 수 있다는 거죠. 하는 사람이 아닌 듣는 사람으로서 말이에요. 듣고 싶으면 켜고 듣기 싫으면 꺼요. 공연을 보고 싶으면 보고 안 보고 싶으면 안 봐요. 표를 살까 말까 하고 이 글을 읽고 계실 대부분의 분들과 좀 더 비슷한 마음이 됐달까요"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기하는 "까데호는 연주를 정말 잘해요. 저 같은 사람은 귀가 트여서 딱 들으면 알죠. 근데 잘하고 못하고가 중요한 건 아닌 것 같아요. 중요한 건 기분이죠. 기분이 좋아지는 연주. 까데호가 그런 연주를 해요. 그래서 요즘 자주 들어요. 유튜브로 공연 영상도 종종 찾아 보고요"라며 요즘의 취향을 공개했다.
또한 장기하는 "그런데 저도 아직 공연을 직접 보지는 못했거든요. 그래서 같이 보려고 초대했어요. 오세요. 같이 기분 좋은 저녁을 보내요"라고 까데호의 공연 소식을 알렸다.
한편 장기하는 지난해 5집 발매와 마지막 공연을 끝으로 장기하와얼굴들 활동을 마무리했다. 이후 솔로로서의 새로운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