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케이시(Kassy)가 가을에 꼭 들어야 하는 발라드를 들고 왔다.
케이시는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두 번째 미니앨범 '리와인드(Rewind)'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이번 타이틀곡 '가을밤 떠난 너'와 대표곡 '그때가 좋았어'의 라이브 무대를 공개했다. 1년 8개월 만의 미니앨범인 만큼, 케이시는 이번 '리와인드'에 수록된 트랙들의 전곡 작사와 일부 작곡에 참여하며 감성과 애정들 드러냈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발라드 싱글 '그때가 좋았어'가 올해 초 음원 차트에서 역주행을 기록하며 케이시의 이번 컴백은 어느 때보다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케이시는 올해 3월 '진심이 담긴 노래'로 예열한 데 이어 이번 '리와인드' 앨범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애틋하면서도 묘한 감수성을 건드리는 케이시의 노래들은 짙은 여운을 남긴다.
올해 차트 위에서의 역주행 활약을 통해 케이시는 '찾아 듣는' 음원 강자로 올라섰다. 지난 5월에는 단독 콘서트를 꽉 채운 팬들과 직접 소통하기도 했다. 2015년 데뷔해 이듬해 Mnet '언프리티 랩스타 3'로 이름과 얼굴을 알린지 3년여 만에 케이시가 진정한 전성기를 맞이한 것이다. 이에 케이시 또한 이번 앨범을 어느 때보다 신중히 준비했다.
이번 앨범은 차례대로 들을 때와 역순으로 들을 때 다른 감정을 받을 수 있다. 첫 트랙이자 타이틀곡 '가을밤 떠난 너'는 이별의 아픔을 가을의 쓸쓸함과 빗댄 노래다. 계절감이 있어 지금 현재의 리스너들에게 더 깊은 공감을 선사한다. 이외에도 '사랑'이라는 주제로 유기적으로 연결된 총 4곡이 수록됐다. 4곡 모두 조영수 작곡가의 노래다.
조영수 작곡가는 이날 쇼케이스에 참석해 케이시의 라이브에 맞춰 피아노를 연주했고, 함께 포토타임을 갖기도 했다. 조영수 작곡가는 케이시를 "가장 자랑스럽고, 자랑하고 싶은 가수다. 제가 음악을 하는 데 있어 가장 힘이 되고 든든한 존재이기도 하다. 목소리 하나로 사람들을 울릴 수 있는 가수라는 확신이 든다"며 애정을 담아 소개했다.
'그때가 좋았어'의 역주행으로 '믿고 듣는' 수식어를 획득한 케이시의 다음 목표는 '빼박 케이시'다. 케이시는 "역주행을 지켜보는 게 신기하면서도 '좋은 노래는 언젠가 빛을 본다'는 말이 실감됐다. 앞으로는 출구가 없다는 느낌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케이시는 "이번 앨범의 목표는 수록곡들까지 사랑 받을 수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케이시의 '리와인드'는 이날 오후 6시 발매된다. 케이시는 여러 방송과 콘텐츠 및 각종 공연으로 '가을밤 떠난 너'를 비롯한 신곡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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