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해 총장 “조국 자녀에게 표창장 준 적 없다”
이력 두고 “정치세력 개입” vs “개인 정치성향은 무관”
더불어민주당은 5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에게 표창장을 준 적이 없다고 주장한 최성해 동양대 총장을 ‘극우적 사고’를 지닌 인물이라고 표현했다. 최 총장 발언으로 조 후보자 자녀의 총장상 수상 관련 논란이 커지자, 그의 이력을 둘러싼 정치색 논쟁도 불거지는 모양새다.
민주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조 후보자 딸의 동양대 표창장에 대한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며 “최 총장은 조국 장관의 임명을 반대한다는 성명을 낸 바 있는 한국교회언론회 이사장이며, 극우적 사고를 지니고 있다는 팩트도 분명히 알려드린다”고 했다. 최 총장은 조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 교수가 재직 중인 동양대 총장으로, 조 후보자 딸의 동양대 표창장 위조 의혹과 관련 다수의 언론 인터뷰에서 “조 후보자의 딸에게 상장을 발급한 사실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전날에는 검찰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총장상 발급 경위와 허위 의혹에 대한 조사를 받았다.
일각에서는 최 총장이 보수 성향의 기독교 단체인 한국교회언론회 이사장을 맡고 있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 해당 단체는 지난달 23일 ‘조국 후보 조국(祖國) 위해 조국(早局) 하시죠!’라는 제목의 조 후보자 사퇴 촉구 성명서를 냈다. 민주당과 일부 누리꾼들은 이 점을 놓고 ‘특정 정치세력의 개입’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날 최 총장에 대해 쓴 민주당의 트위터에는 “발언의 진정성이 의심된다”(mo******), “정치적, 정략적 의도가 있을 수 있다”(sy***)는 누리꾼들의 지적이 이어졌다.
반면 “준 적 없는 표창장이 문제라는데 총장의 정치적 성향이 무슨 관계가 있나”(me******), “극우적 사고를 지녔다는 것을 ‘팩트’라 표현할 수 있나”(lz******) 등의 반박도 적지 않았다.
민주당 역시 같은 트위터에서 “정확한 사실 여부는 청문회와 검찰 수사에서 밝혀질 예정”이라고 한 만큼 최 총장의 정치색과 이번 표창장 조작 의혹은 별개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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