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2ㆍLA 다저스)이 시즌 13승 요건에 아웃카운트 2개를 남기고 공을 뺏겼다. 흔들리긴 했지만 4점 차 리드였던 점을 감안하면 충격적인 강판이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이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4.1이닝 동안 6피안타 4볼넷 5탈삼진 3실점했다. 최근 3경기 연속 5회 이전 강판의 수모다. 그러나 이날 상황은 다소 의외였다.
7-2로 앞선 5회 류현진은 선두타자 트레버 스토리를 3구 삼진으로 잡아냈다. 찰리 블랙먼은 3루 쪽 땅볼 타구를 유도했지만 수비 시프트 탓에 안타를 만들어줬다. 이어 놀란 아레나도와 9구 승부 끝에 안타를 허용했고, 이안 데스몬드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3실점째를 했다. 그러자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마운드로 걸어가 류현진의 공을 받아 들었다. 흔들리고 있던 점을 감안하더라도 승리투수 요건을 채우기 직전 시점에서 류현진을 강판시키는 건 흔치 않은 장면이다. 투구수는 93개였지만 5이닝을 버티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김병현 해설위원도 “납득할 수 없는 장면”이라고 아쉬워했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2.35에서 2.45로 또 올라갔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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