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 활동 때 긴 옷 입고 벌초ㆍ성묘 시 풀위에 옷 놓지 말고 눕지 않아야
대전시 보건환경연구원은 5일 추석명절을 맞아 벌초와 성묘, 산행 등 야외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쯔쯔가무시증 등 가을철 열성질환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가을철 열성질환으로는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발생하는 쯔쯔가무시증과 등줄쥐와 같은 설치류 매개감염병인 신증후출혈열, 렙토스피라증 등이 있다.
이들 질환은 병원체와 감염경로는 조금씩 다르지만 발병 초기에는 심한 감기몸살처럼 고열과 두통, 근육통 증상을 보이고 치료시기가 늦어지면 사망에 이를수도 있다고 연구원은 밝혔다.
대전ㆍ충청지역에서는 주로 쯔쯔가무시증과 신증후군출혈열이 발생하는데, 지난해 국가감염병감시체계에 보고된 발생건수는 전국적으로 6,668건이며, 이 중 대전ㆍ충청지역에서는 1,381건에 이른다. 특히 9~11월 발생건수가 1,074건(전국 5,096건)에 달해 연중 발생건수의 77.7%(전국 76.4%)를 기록하고 있다.
보건환경연구원은 현재 열성질환 중 쯔쯔가무시증과 신증후군출혈열에 대해 진단을 수행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렙토스피라증에 대한 진단체계를 갖추기 위해 질병관리로부터 기술이전을 준비중이다.
남승우 보건환경연구원부장은 “야외 활동시 긴소매 옷을 착용해 피부노출을 최소화하고 풀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야외 활동 후 발열과 오한 등 감기몸살 증상이 지속되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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