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 고품격 기숙사 ‘KCC 생활관’ 신축
정상영 KCC 명예회장 기부, 504명 수용
“형님이 세운 울산대 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쾌적한 기숙사를 건립해 주세요”
울산대(총장 오연천)는 지난 4일 국내 최고 품격(High-End)의 대학기숙사를 준공했다.
이 기숙사는 정상영 KCC 명예회장과 KCC가 출연한 170억원에다 대학 교비 47억원을 보태 고품격 친환경 시설로 지어졌다.
대학 측은 정 명예회장의 뜻을 기려 기숙사 이름을 ‘KCC 생활관’으로 지었다. 울산대 설립자인 정주영 현대 창업자의 동생인 정 명예회장은 “울산대 학생들이 형님의 개척정신을 배울 수 있는 공간을 만들면 좋겠다”며 큰 돈을 기부했다.
정상영 명예회장을 대신해 4일 열린 준공식에 참석한 정몽진 KCC 회장은 “KCC 생활관이 고 정주영 회장과 정상영 명예회장의 뜻을 받들어 단순한 기숙사를 넘어 교육, 문화 공간으로서 젊은 인재들이 미래를 꿈꾸는 요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연천 총장은 “정상영 KCC 명예회장은 22세에 KCC를 창업해 오늘날 국내 유수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켜 국가 발전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연면적 1만2,615㎡에 지하 1층, 지상 14층, 504명 수용 규모인 KCC 생활관은 최고의 품격(High-End)을 갖춘 친환경 기숙사라는 이름에 걸맞게 200㎾ 태양광 발전설비와 빗물을 조경용수로 활용하는 시설을 갖추고 1~2층 엘리베이터 앞에 출입통제시스템을 설치, 지문 또는 모바일 학생증으로 출입하도록 하고 각 사생실마다 도어록을 설치해 안전성을 높였다. 또 지상 1층은 북카페와 무인택배함을 비롯한 편의시설, 2층은 열람실과 공동거실, 3층부터 14층까지는 254개의 사생실 및 휴게실, 세탁실로 꾸몄다.
울산대는 다섯 번째인 KCC 생활관 완공으로 기숙사 수용 인원이 2,109명에서 2,613명으로 늘었다.
울산=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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