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스펜스 스릴러 ‘미드나이트(가제)’가 크랭크인을 앞두고 있다.
5일 오전 페퍼민트앤컴퍼니 측은 “‘미드나이트’가 진기주와 위하준 등 배우들의 캐스팅을 마무리 짓고 오는 8일 전격 크랭크인한다”고 밝혔다.
영화 ‘미드나이트(가제)’는 콜센터에서 ‘수어(手語) 상담사’로 일하는 청각장애인 경미(진기주)가 서울 밤거리의 연쇄살인마 도식(위하준)을 우연히 만나면서 이루어지는 심야의 추격전을 내용으로 하는 서스펜스 스릴러물이다.
청초한 외모와 밝고 당당한 성격의 청각장애인 경미 역은 진기주가 맡아 ‘스릴러 퀸’에 도전한다. 영화 내내 대사 없이 수어와 스마트폰 문자로 대화하는 어려운 캐릭터를 소화해 내야 하는 진기주는 리딩 때부터 몰입도 높은 수어 연기로 제작진을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영화 ‘곤지암’으로 흥행 배우로 자리매김한 위하준은 도식 역을 맡아 기존에 없었던 독특한 악역 캐릭터를 연기한다. 남녀를 가리지 않는 서울 밤거리의 연쇄살인마지만 평소에는 젠틀하고 선한 분위기를 풍기는 훈남이다.
경미보다 먼저 도식과 맞닥뜨리는 여학생 소정 역은 드라마 ‘스카이캐슬’의 예서로 ‘국민여동생’에 등극한 김혜윤이 맡는다. 여동생 소정을 구하기 위해 물불 안 가리는, 해병대 장교 출신의 보안업체 팀장 종탁 역은 드라마 ‘해치’의 박훈이 낙점됐고, 딸과 함께 위험에 빠지는 청각장애인 엄마 역은 중견 연기파 길해연이 맡아 영화의 깊이를 더할 예정이다.
지난달 27일 진행된 고사에서 진기주는 “좋은 감독님, 선후배 배우님들과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기쁘다. 의미 있는 영화인 만큼 많이 배우면서 좋은 작품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전했다. 위하준은 “마지막까지 긴장감 있게 끌고 가는 이야기의 힘에 끌렸다. 배우라면 누구나 욕심 낼 작품의 주역으로 선택 받아 감사하고,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연출을 맡은 권오성 감독은 “완성도 높은 스릴러인 동시에 소통이 단절된 현 사회에 도움이 되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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