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각종 의혹을 밝히기 위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 가운데, 소설가 공지영이 ‘윤석열호’ 검찰을 비판하고 나섰다. 공 작가는 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기밀누설죄를 범한 윤석열 총장을 처벌해 주십시오’라는 청와대 청원을 공유하며 “동의하면 공유해달라”고 썼다. “검찰 쿠데타 상황”이라고 의견을 덧붙이기도 했다.
해당 청원은 지난달 28일 올라온 것으로 “윤 청장이 압수수색에서 나온 교수에 관한 정보를 조선일보에 전달했고 조선일보가 단독으로 이를 보도했다”면서 “윤 총장은 조선일보에 대항하는 조국의 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청장을 공무상 비밀 누설죄로 처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 작가는 청원에 이은 또 다른 게시글에서 ‘검찰 공화국의 부활’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인용하며 “독재시절 새벽부터 신발 신고 들이닥쳤던 무소불위의 그 폭력의 그 고스란한 기억”이라고 적기도 했다. 검증 국면에서 주된 논란으로 떠오른 조 후보자의 딸에 의혹에 대해 "20대 여성을 상대로 한나라가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것인가"라며 “온 나라 권력들이 20대의 한 젊은, 그것도 ‘여성’을 공격하고 있는데 아무도 이성을 찾자는 데가 없다”고 옹호하기도 했다.
조 후보자 자격 검증에 공 작가가 의견을 밝힌 것은 이번뿐 만이 아니다. 앞서서도 여러 차례 관련 게시글을 올리며 각종 논란에 대한 입장을 보여왔다. 공 작가는 문 대통령이 대선 후보일 당시 정권 교체를 위해 단식 기도에 나섰을 만큼, 문단에서 대표적인 문 대통령 지지자로 알려져 있다.
한소범 기자 beo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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