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는 순천만국가정원에 첨단 VR(가상현실)전망대를 건립한다고 4일 밝혔다. 시와 KEB하나은행은 60억원을 들여 2020년 6월까지 순천만국가정원 내 동측 검역소 부지에 전망대를 설치한다.
VR전망대는 전체면적 1,200㎡, 지상 3층으로 세워지며 KEB하나은행이 전망대 건립 후 순천시에 기부채납하기로 약정했다. 공사는 다음 달 착공한다. 전망대 건립은 지난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조성 사업에 포함됐으나 건립비 문제로 미뤄왔다.
2015년 9월 KEB하나은행이 전망대 기증서를 순천시에 전달하면서 50억원 상당의 전망대 기부채납을 위한 상호 협의가 본격화됐다. 이후 지난해 9월까지 서측 수목원 전망지 일원에 건립이 추진됐다가 지난해 9월 VR방식 건축물로 추진 방향이 재검토됐다.
양측은 지난 5월 VR전망대 변경업무 협약서 작성을 마쳤으며 7월 전망대 건립 기획 용역 마무리에 이어 기부를 위한 세부추진 계획을 추진 중이다. VR전망대에는 순천만의 아름다운 사계를 가상현실 영상으로 볼 수 있는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순천만국가정원에 VR전망대가 건립되면 인근의 잡월드, 에코에듀체험센터 등과 연계한 새로운 관광콘텐츠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단순한 전망대가 아닌 4차 산업혁명을 염두에 둔 교육과 체험 시설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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