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시 한 중학교에서 4일 오전 생물표본 본존액인 포르말린이 유출됐다. 사고로 흘러내린 포르말린 액체에서 유독가스가 발생하면서 수업중이던 학생 교사 등 60여명이 인근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안동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오전 11시 4분쯤 안동시 송현동 한 중학교 과학실에 보관 중이던 붕어표본 용기가 깨지면서 일어났다. 용기에는 포름알데히드 35% 수용액인 포르말린이 담겨 있었다. 유출된 포르말린은 2ℓ 정도다.
유출된 포르말린 수용액이 기화하면서 포름알데히드가 발생했고, 이를 접한 교사 학생 등은 눈과 코가 따갑고 메스꺼운 증상을 호소했다. 학생 59명과 교사 2명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흡착포 등으로 누출된 포르말린을 회수하고 환기를 실시 중이다.
포르말린은 포름알데히드를 고농도로 물에 녹인 수용액이다. 무색에 자극적인 냄새가 난다. 생물표본 보존제 등 방부제로 주로 사용한다.
안동소방서 관계자는 “다행이 큰 부상자는 없다”며 “학생들의 부주의로 용기가 파손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류수현기자 suhyeonry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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