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표적인 지한파 인사인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가 지난 3일 자신의 트위터에 “독도는 한국땅”이라는 취지의 글을 올리자 일본 네티즌들이 “매국노”라는 댓글을 다는 등 거세게 반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토야마 전 총리의 트위터와 야후재팬 보도에 따르면 하토야마 전 총리는 마루야마 호다카 중의원이 지난달 31일 “전쟁으로 독도를 되찾자”고 주장한데 대해 3일 “일본의 전쟁포기는 헌법에 있다. 만일 죽도(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하려면 왜 미국의 지도에 죽도(독도)가 한국영토라고 표기되었을 때 일본정부는 반대하지 못했는가. 포츠담선언에서 변방 섬(일본)의 주권은 연합국이 결정한 것이다”라고 반박했다. 독도를 전쟁으로 되찾자는 주장은 일본이 헌법상 전쟁을 할 수 없는 국가이며, 독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려면 포츠담선언 당시에 했어야 한다는 취지다. 결국 “독도는 한국땅”이라는 의미와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사실이 야후재팬에 보도되지 일본 네티즌들이 들끓고 있다. 하토야마 전 총리의 트의터에는 ‘매국노’와 같은 비난 댓글이 폭주하고 있다. 옹호하는 글은 찾아보기 힘들다.
최장근 독도영토학연구소장(대구대 교수)는 “야후재팬만 하더라도 우익 성향이 강해 비판 댓글만 달리는 것 같다”면서 “독도 전쟁과 관련해 ‘전쟁은 안 된다’는 발언은 많았지만 독도 영유권을 직접 언급한 경우는 하토야마 전 총리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하토야마 총리는 대표적인 지한파로 위안부 합의를 비롯해 한일 역사와 관련해 꾸준히 소신 발언을 해왔다.
김광원기자 jang7501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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