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조사 결과
“재발 방지대책 강력 추진할 것”
경기도 스포츠선수 100명 가운데 6명이 성폭력(성추행) 피해 경험이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김용 대변인은 4일 경기도청에서 이 같은 내용의 ‘경기도 스포츠선수 인권침해(성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재발 방지대책을 강력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지난 4월 22일부터 6월 21일까지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이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도내 체육단체 소속 선수와 대학·장애인 선수 등 2,86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 등을 진행한 결과, 응답한 1,495명(장애인 567명, 비장애인 928명) 중 장애인 선수들의 성폭력(성희롱) 피해경험이 6.9%(39명), 비장애인 선수들은 6.4%(59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해자 유형은 비장애인 선수들은 소속팀의 지도자(38.3%), 선배(28.4%), 동료(9.9%) 등의 비율이 높았고, 장애인 선수들은 소속팀 동료(26.5%), 지도자(12.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체육계 성폭력방지를 위한 정책으로는 선수들은 ‘철저한 성폭력예방교육(비장애인 34.1%, 장애인 42.5%)’과 ‘가해자 징계기준 마련‧집행(비장애인 32.7%, 장애인 26.5%)’이 가장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도는 이에 따라 △스포츠 선수 인권(성폭력) 실태조사를 매년 실시하고 △성인지 감수성 교육을 포함한 인권 교육 실시 △가해 체육지도자(선수)에 대한 징계기준 강화 △피해자 무료 법률지원 강화 등 대책을 마련해 시행키로 했다.
김용 대변인은 “다시는 경기도 체육계에 인권침해로 고통 받는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개선대책을 적극 시행해 안전하고 차별 없는 스포츠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범구 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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