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덕이’ 등으로 유명한 이희우 작가가 투병 끝에 지난 3일 별세했다. 향년 80세.
고인은 ‘조선왕조 5백 년’으로 유명한 신봉승, ‘몽실언니’로 알려진 임충 등과 국내 방송가를 대표하는 원로 드라마 작가로 꼽힌다. ‘봄비’를 비롯해 ‘딸부잣집’ ‘며느리 삼국지’ ‘형제의 강’ ‘마음이 고와야지’ ‘오남매’ ‘장길산’ ‘자매바다’ 등이 그의 대표작이다.
고인은 매체를 넘나들며 다양하게 집필 활동을 펼쳤다. 1959년 시인으로 등단해 1966년 소설 ‘홍익인간’을 냈다. 1969년 이만희 감독의 영화 ‘여자가 고백할 때’를 시작으로 신상옥 감독의 ‘만종’, 이장호 감독의 ‘별들의 고향’ 등에서 각본과 각색을 맡아 활약했다.
고인은 대한신인예술상 소설특상을 비롯해 백상예술대상 시나리오상, 한국방송대상 대통령상과 TV작가상 등을 비롯해 대중문화예술상 보관문화훈장을 받았다. 한국영화인협회 부이사장과 한국방송작가협회 이사장도 지냈다.
유족으로는 부인 차덕신씨와 아들 상현(JTBC 보도제작국 PD), 상록(아이네클라이네 퍼니처 대표)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3호실. 발인 6일.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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