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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조국 딸 의혹 제기에 반박 나선 서울대 교수ㆍ학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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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조국 딸 의혹 제기에 반박 나선 서울대 교수ㆍ학원 대표

입력
2019.09.04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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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광덕 의원 문제 제기에…교수 “해당 장학금은 주는 사람이 결정”

입시학원 대표 “당시 외고 내신은 1개만 틀려도 5, 6등급” 설명도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3일 국회에서 개최한 '조국 후보자의 거짓과 선동, 대국민 고발 언론 간담회'에서 조 후보자 관련 의혹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3일 국회에서 개최한 '조국 후보자의 거짓과 선동, 대국민 고발 언론 간담회'에서 조 후보자 관련 의혹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조국 후보자 딸의 대학원 장학금 부정수령, 고려대 부정입학 의혹을 두고 서울대 교수와 입시학원 대표가 반박에 나섰다.

조 후보자의 딸이 2014년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재학하던 시절 학과장으로 지도교수를 맡았다는 A 교수는 4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장학금 부정수령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전날 한 매체는 조 후보자의 딸이 받은 장학금은 학생 본인이 신청하고 지도 교수, 학과장, 원장 결재를 받아야 하는데 신청도 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A 교수는 “문제가 되는 장학금은 관악회라는 장학회에서 주는 특별지정 장학금인데, 5,000만원 이상 기부자들이 (받을 대상을) 특별히 지정해서 줄 수 있다”면서 “잘못된 정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대 학생, 졸업생만 들어갈 수 있는 온라인커뮤니티인) 스누라이프에는 자기도 신청하지 않았는데 (장학금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올라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대학원 부정입학 의혹에 대해 A 교수는 “학부 성적, 영어 성적은 그대로 반영이 되는데, 우리가 가감을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점수가 좋았다. 그리고 자기소개서와 연구계획서가 잘 작성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조 후보자의 딸 고교 내신성적이 낮아 고려대에 입학할 수 없었다는 일부 야당 의원들의 주장을 반박하는 데는 20년차 대학입시 전문가인 김호창 업스터디 대표가 나섰다. 김 대표는 이날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해 “학생들의 실력이 아주 우수하면 한 개 틀린 애가 5등급, 6등급이 될 수도 있다. 당시 외고 학생들은 전 과목을 해서 (중학교) 전교 1등 애들이 다 모였을 정도(여서 이런 일이 비일비재 했다)”라면서 “당시 서울대에 3등급 초반 학생들도 들어갔다. 3등급 초반이라는 건 1등급 과목도 있고 5, 6등급 과목도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어 관련 성적도 4~8등급이어서 우수한 편이 아니었다는 주장에 김 대표는 “(조 후보자 딸이) 텝스 900점 이상을 받은 게 팩트”라며 “영문학을 전공한 미국인이 (대학) 4학년 졸업하고 우리나라에 와서 텝스 시험을 봐도 900점이 안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외고에서 최상위권 학생들도 900점 받기가 쉽지 않다. 대학을 가기 위해 공부를 열심히 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또 “고려대 세계선도인재전형의 자격 요건이 텝스 857점 이상, (미국 대학 과정인) AP 성적 세 과목 이상 제출, 제2외국어 두 개 이상. 이렇게 세 가지 중 한 가지만 충족하면 된다. 그런데 이 친구는 텝스 900점 이상, AP 세 과목 만점이었다”면서 “이 친구가 가지고 있는 비교과(성적)는 상당히 오버된 거다. 점수로는 (지원자 중) 거의 최고 점수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들은 전날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이 조 후보자 딸 생활기록부를 공개한 일도 비판했다. A 교수는 “인권 유린이고, 조국 후보의 딸이라는 이유 때문에 견뎌야 된다는 생각을 하니까 너무 아프고 기성세대로 미안했다”고 언급했다. 김 대표는 “(사생활) 전체를 다 공개한 것”이라며 “과연 그 학생의 성적이 어떤 부분들에서 법무부 장관을 임명하는 데 연관성이 있는가, 이게 공익일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허정헌 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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