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장기주차장에서 문이 열려 있어 사이드미러가 접히지 않은 차량들을 골라 턴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국제공항경찰단은 상습 절도 혐의로 A(58)씨를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그는 지난 4~8월 인천공항 장기주차장 등에서 18차례에 걸쳐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에 몰래 들어가 현금 3,200여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사이드미러가 접히지 않은 차량 상당수가 문이 잠기지 않은 상태라는 점을 노려 문이 열려있는 차량에서 해외여행을 앞두고 경황이 없는 신혼부부 등이 두고 간 축의금 등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최근 해외여행객이 몰리는 휴가철과 주말에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을 대상으로 한 차량털이 범행이 발생하고 있다며 공항 이용객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공항 이용객은 주차장을 떠나기 전에 차량 문이 잠겨있는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라며 “절도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인천공항공사와 함께 장기주차장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 해소와 화질 개선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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