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검찰총장 앞으로 ‘엿’이 담긴 택배 배달이 쇄도하고 있다.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각종 의혹을 밝히기 위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서자, 조 후보자 지지자들이 수사에 반대하고 검찰을 조롱하려는 의미를 담아 택배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3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수신인이 윤 총장으로 적힌 엿 소포가 50여개 배달됐다. 소포 안에는 호박엿과 가락엿, 쌀엿 등이 들어 있고, 겉 봉지에 “엿 드시고 건강하세요”라는 문구가 적힌 상자도 포함돼 있었다. 윤 총장 비서실은 엿도 일종의 선물인 점을 고려해 택배를 발신자에게 돌려보낼 예정이다.
윤 총장에게 엿을 보낸 사람들은 조 후보자의 지지자들로 추정된다. 최근 유튜브 채널 등에는 윤 총장에게 부정적인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엿을 보내자는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조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강제수사에 착수한 상황에서 검찰 수사에 대한 반대 여론을 보여주려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반면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는 꽃 배달이 줄을 잇고 있다. 조 후보자는 이에 대해 “부족하고 미흡한 저를 격려하기 위해 꽃을 보내주신 무명의 시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유환구 기자 red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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