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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6년 연속 30홈런… 이승엽 이후 16년 만에 역대 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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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6년 연속 30홈런… 이승엽 이후 16년 만에 역대 2호

입력
2019.09.04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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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과 두산 경기에서 박병호가 2점 홈런을 친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연합뉴스.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과 두산 경기에서 박병호가 2점 홈런을 친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연합뉴스.

박병호(33)가 역대 두 번째로 6년 연속 홈런 30개 고지를 밟았다.

박병호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두산과의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앞선 8회 2사 1루에서 두산 윤명준의 슬라이더를 밀어쳐 우월 2점 홈런을 쐈다. 홈런 1위를 달리는 박병호는 이로써 7년 연속 30홈런을 친 이승엽(은퇴ㆍ1997∼2003년)의 뒤를 이어 두 번째로 6년 연속 30홈런을 달성했다. 또 올 시즌 홈런 2위인 팀 동료 제리 샌즈(27개)와의 홈런 격차를 3개로 벌리는 한편, 개인 통산 5번째 홈런왕을 향해 순항했다. 3위 키움은 2위 두산을 5-2로 누르고 양팀간 승차를 1.5게임으로 줄였다. 두산에 강한 선발 이승호(20)가 6이닝 무실점(3피안타) 호투했다. 두산 선발 세스 후랭코프(31)는 이날 6.1이닝 동안 1실점(4피안타) 호투했지만, 팀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서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중반까지 극심한 슬럼프를 겪었던 후랭코프는 지난달 14일 KIA전 이후 이날까지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 주장 강민호(34)는 경기 중 상대 야수와 이야기를 하다 견제사 당하는 어처구니 없는 장면을 연출했다. 강민호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3-1로 앞선 6회초 2사 1ㆍ2루 상황에서 2루 주자였다. 강민호는 그러나 후속 타자 윌리엄슨이 타석에 들어설 준비를 하는 동안 롯데 유격수 신본기와 이야기를 하다 투수 김건국의 견제에 아웃 돼 이닝을 허무하게 마쳤다. 삼성은 그러나 5-4로 재역전에 성공, 1점차 진땀승을 거뒀다.

KIA에이스 양현종(31)은 야수 실책이 이어지는 가운데에서도 시즌 15승째(8패)를 따냈다. 양현종은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에서 6이닝 5실점(8피안타)했지만 자책점은 1점에 그치면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KIA는 1회에만 실책 3개를 쏟아내는 등 양현종이 마운드에 있는 동안 4개의 실책을 저질렀다. 양현종은 그러나 18개의 아웃카운트 가운데 10개를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스스로 위기 상황을 헤쳐 나왔다. KIA는 타선이 터지면서 한화에 6-5로 승리했고, 양현종은 시즌 15승째를 올렸다.

LG는 수원구장에서 선발 케이시 켈리의 역투를 발판으로 5위 싸움이 한창인 KT에 5-0 영봉승을 거뒀다. 켈리는 6이닝 동안 단 3안타만 내주고 무실점 호투했다. KT는 박경수가 2안타를 쳤지만 득점과 인연이 닿지 않았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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