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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광화문역에 23년 만에 장애인용 엘리베이터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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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광화문역에 23년 만에 장애인용 엘리베이터 설치

입력
2019.09.03 21:28
수정
2019.09.03 22:45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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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지하 2층 대합실에서 ‘광화문역 엘리베이터 완공 환영식’

3일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지하 2층 대합실에 설치된 장애인ㆍ노약자용 엘리베이터 앞에서 장애인 단체 관계자들이 기뻐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 제공
3일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지하 2층 대합실에 설치된 장애인ㆍ노약자용 엘리베이터 앞에서 장애인 단체 관계자들이 기뻐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 제공

유동 인구가 많은 서울 지하철 광화문역에 장애인 등 교통약자가 이용할 수 있는 엘리베이터가 설치됐다. 1996년 광화문역이 만들어진 후 23년 만이다.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연대)는 3일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지하 2층 대합실에서 '광화문역 엘리베이터 완공 환영식'을 열었다고 이날 밝혔다.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는 “그간 우리 사회는 장애인을 배제한 채 설계돼 있었다”며 “광화문역 엘리베이터 설치를 계기로 앞으로는 장애인을 배제하지 않도록 세상의 디자인을 바꾸자”고 강조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기능실 구조를 변경하면서 창출한 공간을 활용해 엘리베이터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환영식에서 연대 회원 등 40여명은 이날 엘리베이터를 타고 승강장까지 이동했다. 현재 엘리베이터에는 휠체어 2대만 들어갈 수 있지만, 차별철폐연대 관계자는 "앞으로 조금씩 더 나아갈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단체는 서울시가 ‘장애인 이동권 증진을 위한 서울시 선언’을 발표하며 엘리베이터가 없는 지하철 역사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기로 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며 리프트 타기 투쟁 등을 벌여왔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현재 공사가 관리하는 지하철 1∼8호선 역사(총 277곳) 중 24곳에는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엘리베이터가 아직 설치되지 않았다.

배성재 기자 pass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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