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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도 與도 “조국 간담회로 의혹 상당 해소”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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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도 與도 “조국 간담회로 의혹 상당 해소” 자신감

입력
2019.09.03 18:29
수정
2019.09.04 00:2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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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명 강행 앞두고 여론전… 일각선 “위험 부담 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기자 상대 ‘셀프 청문회’에 대해 청와대와 여당은 3일 “논란을 정리하는 계기가 됐다”고 후한 평가를 내렸다. 최소한 조 후보자의 각종 도덕성 의혹만은 해소된 게 아니냐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조 후보자 임명 강행을 앞두고 우호적인 여론 결집에 나선 모양새다.

청와대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조 후보자 기자간담회로 그간 제기된 각종 의혹 논란이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윤도환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개인 의견임을 전제로 “그동안 언론에서 제기됐던 의혹들을 어제 조 후보자가 나름대로 성실하게 답을 한 것으로 판단을 한다”며 “언론에서 제기했던 의혹들을 (조 후보자가) 해소하지 못한 부분은 별로 없다”고 평가했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도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국민들이 최근에 있었던 조 후보자에 대한 어떤 논란에 대해서 정리를 하는 계기가 되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 수석은 또 “‘국회에서 그래서 청문회가 필요했구나’라는 것을 국민들이 다시 한 번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고 청문회를 열지 않은 국회에 대해서 국민들이 아마 따끔한 채찍을 내렸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후한 평가를 내렸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원내대책 회의에서 “조 후보자는 무제한 기자간담회를 통해 많은 의혹과 관련해 소상히 해명했다”며 “해명이 진실했는지 이제 국민들의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민이 느끼는 실망과 허탈감에 대해서도 진지한 사과와 반성의 뜻을 표했으며 후보자 주변인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도 솔직하고 성실하게 소명했다”고 평가했다.

야권이 일제히 비판 목소리를 내는 것과 상반된 평가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외에도 조 후보자에 대한 평가를 보류하고 있던 정의당 역시 이날 “소모적인 정쟁 대신 오늘 당장 인사청문회를 열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청와대와 여당이 조 후보자 기자간담회에 큰 의미를 부여한 건, 조 후보자에 대해 ‘판단 유보’ 자세를 취했던 중도층 여론을 선제적으로 이끌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하지만 여권 내에선 당ㆍ청의 이런 지나친 자신감에 우려를 나타내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여권 관계자는 “전국민적 관심이 큰 데다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사안인데도 기자간담회를 통한 해명만 듣고 임명을 강행한다면 당ㆍ청 모두에 위험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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