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파워 어워즈’서 수상 영예
동해1, 2호기 통합제어시스템 개조 성공
전국품질경진대회에선 대통령상 휩쓸어

한국동서발전㈜(사장 박일준)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에서 열린 제15회 아시안 파워 어워즈에서 ‘Power Plant Upgrade Of The Year’ 부분 수상의 영예를 차지하고 제45회 전국품질분임조 경진대회에서 역대 최대성과인 13개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 업계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4일(현지시간) 열린 아시안 파워 어워즈는 아시아 경영정보 전문기업인 찰튼미디어 그룹이 주관하는 아시아 지역 발전산업분야 시상식으로 신재생에너지, 화력발전, 정부지원사업, 운영사업의 네 개 분야에서 발전분야 전문가들이 혁신성, 효율성, 산업영향력 등을 평가해 우수사업을 선정하는 아시아 최고권위의 상이다.
한국동서발전은 국내 최초의 순환유동층 보일러 석탄발전소로 1997년, 1998년 준공돼 노후 및 단종된 동해1, 2호기의 보일러 제어시스템(ABB사)과 터빈제어시스템(GE사)을 하나의 통합제어시스템으로 개조(Retrofit)하는 공사를 지난해 성공적으로 마쳤다.
제어시스템은 사람의 뇌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약 20십만개의 내부신호(신경)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조그마한 오류가 발생되더라도 전기생산 중단으로 이어져 그 만큼 설계와 시공, 검증시험이 완벽하게 이루어 져야 하는 어려운 사업이었다. 이러한 공로와 개조 완료 이 후 2개호기 모두 1년간의 안정적 운전을 인정받아 동서발전은 ‘Power Plant Upgrade Of The Year’ 부분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동서발전은 또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경남 거제 대명리조트에서 열린 ‘제45회 전국품질분임조 경진대회’에서 13개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역대 최대성과를 거둬 품질혁신활동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이 대회는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과 경상남도가 주최하고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했으며, 전국 시·도별 예선대회를 통해 선발된 298개 팀이 품질개선 우수사례를 발표했다.
동서발전은 ‘혁신의 동서’라는 경영방침 아래 제안 및 품질분임조, 6시그마 활동 등 사내 개선활동이 곧 안정적 설비 운영 및 원가 절감으로 이어지는 성과지향형 혁신 활동을 추진하고 있으며, 그 결과 높은 설비 신뢰도와 설비운영 능력 향상 및 발전원가 절감을 이룬 성과를 인정받았다.
한국동서발전은 현장개선, 상생협력, 자유형식, 사무간접, 안전품질 등 총 8개 분야에 출전해 금상 6팀, 은상 4팀, 동상 3팀 등 총 13개의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특히 이번 경진대회의 상생협력 분야에 출전한 울산화력 메가파워 분임조의 사례는 정비협력사와의 협업을 통하여 증기터빈 보조기기 공정에서 발생된 다양한 설비문제 해결과 개선노력이 돋보였으며, 이를 통해 해당 공정 고장건수 52% 감소 및 비용절감 5.7억원과 협력사 비용절감 5천만원의 개선효과를 거둬 상생협력을 통한 사회적가치실현의 대표적 사례로 주목받기도 했다.
아울러 동서발전은 지난 3일 울산 중구 본사에서 발전설비 국산화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해 기술력 증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태스크포스는 최근 일본의 한국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 관련 발전산업 내 국산화 필요성을 더욱 인식하고 해외 제작사로부터의 기술자립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동서발전이 보유한 발전기의 외산제품 운영현황과 부품별 국산화 가능여부 전수 조사, 체계적인 국산화 추진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 수립, 연구개발 실증 절차 개선, 사업화 이후 이력관리 등 국산화 전주기 관리체계를 구축한다.
동서발전의 최근 5년간 국산화 실적은 전체 R&D투자금액 대비 10% 수준이었으나 이번 태스크포스를 중심으로 2023년까지 25%까지 확대하고 주요 외산제품의 국산화도 점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한국동서발전 박일준 사장은 지난 3일 충남 청양군 ㈜진에너텍(대표 홍동욱, 김기환)을 찾아 근로자들을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협력업체와의 상생경영도 강화하고 있다.
한국동서발전 관계자는 “앞으로도 한국동서발전은 발전부품 기술력 증진 및 국산화 추진을 위해 국내 기업 지원 및 협업관계 구축에 노력을 아끼지 않는 한편 개발된 국산품의 사후관리 체계 수립 및 구매제도화 등 활용확대를 통한 국산화 생태계 조성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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