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할 때 가장 편한 기능을 고민하다 보니 메일과 캘린더, 드라이브에 주소록까지 새롭게 다 만들어야 했다. 쉽지 않았지만 저희니까 가능했다. 전세계에서 협업 도구와 메일, 메신저까지 하나로 묶인 업무 관리 서비스는 우리가 유일하다.”
클라우드 서비스 ‘토스트(Toast)’를 운영하고 있는 NHN이 여러 갈래로 나뉘어져 있는 업무 환경을 하나로 통합해줄 수 있는 소프트웨어 ‘토스트 워크플레이스’를 야심차게 내놨다. 토스트 워크플레이스는 NHN이 2014년부터 5년간 개발한 통합 협업 플랫폼으로, 메일과 업무관리, 메신저를 하나로 통합한 ‘두레이’와 전자결재 및 게시판을 통합한 ‘그룹웨어’, 인사 및 재무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사적자원관리(ERP)’ 서비스로 이루어져 있다. NHN는 먼저 두레이를 출시한 뒤 1년여 테스트를 거쳐 나머지 두 서비스를 정식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두레이의 가장 큰 특징은 ‘통합’이다. 두레이는 협업 도구(프로젝트)와 메일, 메신저를 ‘한 몸’으로 만들어 프로젝트성 업무에 걸리는 시간 및 드는 노력을 획기적으로 낮췄다. 예를 들어 두레이에 A라는 프로젝트를 새롭게 생성하면, 담당자들을 간단히 등록한 뒤 게시판에 답글을 달듯이 편하게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업무와 관련한 파일은 클라우드 드라이브에 차곡차곡 쌓아놓을 수 있고, 외부인과 주고 받은 메일은 클릭 한 번으로 내용부터 첨부파일까지 쉽게 프로젝트에 붙일 수 있다. 백창열 NHN 두레이 개발실장은 “아무리 훌륭한 협업도구와 메일을 사용하더라도 일일이 따로 열어야 하면 귀찮아서 결국 안 쓰게 된다”며 “두 도구를 한 데 붙여놓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두레이에는 투표 기능 등이 제공되는 메신저도 함께 붙어 있어 팀 단위 실시간 의견 교환도 자유롭다.
두레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365’나 네이버의 ‘라인웍스’, 개발자 메신저로 유명한 ‘슬랙’ 등 업무에 활용되는 다양한 소프트웨어 중 유일하게 세 가지 도구를 하나로 통합해 편리성을 최대치로 끌어올렸지만, 가격은 최저 수준이다. 무제한 인원이 사용할 수 있는 메신저 기능만 제공하는 ‘라이트’ 버전과, 무료 메신저에 최대 25명까지 50기가바이트(GB) 메일과 프로젝트를 제공하는 ‘베이직’ 버전은 모두 무료다. 백 실장은 “직원 수가 적고 의사결정 과정이 빠른 스타트업들을 위한 요금제”라며 “중견기업 이상을 위한 ‘비즈니스’ 요금제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두레이는 HDC현대산업발과 NS홈쇼핑, 인크루트 등 500여개 기업에서 채택해 적용 중이다. NHN은 2021년에는 현재 하이웍스와 라인웍스 등이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클라우드 협업도구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백 실장은 “다행히 건설, 금융, 쇼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선두주자들이 두레이를 찾기 시작했다”며 “올해 거점을 확보한 뒤 내년에는 이를 기반으로 열심히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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