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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폐기물 처리시설 조성사업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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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폐기물 처리시설 조성사업 탄력

입력
2019.09.03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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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시청 전경.
전남 순천시청 전경.

전남 순천시는 신규 폐기물 처리시설 입지 후보지를 공모한 결과 별량면 도홍지역 1곳에서 신청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잔여 사용기간이 3년에 불과한 주암면 쓰레기폐기장 문제 해결과 매립장 신설 등을 위해 민선7기 들어 숙의민주주의로 시도된 첫 사업이다.

시는 7월 5일부터 2일까지 두 달 간 폐기물처리시설 입지 결정 공고를 내고 후보지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유치 마을에는 지역개발 사업비 40억원과 마을숙원 사업비 등 300억원의 기금이 지원돼 주목 받았다.

순천시 향동 삼거마을과 해룡면 호두마을, 별량면 서동ㆍ도홍마을, 서면 대구ㆍ구상ㆍ건천 마을, 월등면 송치 마을 등 8곳에서 유치에 관심을 보였으나 최종 도홍마을 1곳만 신청했다. 21가구가 거주하는 도홍마을은 소각장과 재활용선별장 등 4만㎡를 사업 부지로 제시했다.

다른 마을은 공모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토지소유자와 주민들이 폐기물 처리시설 유치에 반대하고 나서 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는 마감했지만 폐기물 처리시설 유치를 희망하는 마을이 나타나면 입지선정위원회와 협의를 거쳐 후보지 검토를 한다는 방침이다.

최종 대상지 평가를 위해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한다. 입지선정위는 시의원 2명, 공무원 2명, 시의회가 추천한 주민 대표 3명, 전문가 4명 등 11명으로 꾸린다. 이어 후보지 타당성 조사와 주민 설명회, 공청회를 열어 여론을 수렴한 뒤 내년 10월쯤 입지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 쓰레기 처리시설 조성 방향 등 합리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환경 관련 전문가와 공무원, 시의원, 시민단체 대표, 주민자치협회, 시민 등으로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 대안 마련에 나섰다. 처리시설은 국비와 시비 등 1,500억원을 들여 1일 200톤을 처리할 수 규모로 짓는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쓰레기 처리시설 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고 공모를 준비했다”며 “추가 후보지 신청을 하는 마을이 나타나면 입지선정위와 협의해 검토하고 내실 있게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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