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위 “용의자 검거ㆍ피해자 회복 위해 최선 다하겠다”
제2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진행요원이 성추행 피해를 입은 사건이 발생해 영화제 집행위원회가 직접 목격자 제보 수집에 나섰다.
사건은 영화제가 진행된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 영화관 1층 로비에서 지난달 31일 오후 3시40분쯤 벌어졌다. 집행위에 따르면 관람객으로 추정되는 한 여성이 영화제 여성 진행요원에게 말을 걸며 성추행을 했다. 진행요원에게 추행 사실을 들은 집행위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집행위는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하자 다음날 홈페이지에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관람객에게 알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목격자를 찾는다고 공지했다. 집행위 관계자는 3일 한국일보와 통화에서 “출동한 경찰관과 현장 폐쇄회로(CC)TV를 확인했지만 용의자 얼굴을 알아볼 수 없었다. 그래서 목격자를 찾는다는 글을 올리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집행위는 공지글에서 “해당 시간대에 사건을 목격하신 관객이나 가해 용의자를 특정할 수 있는 정보가 있으신 분이 있다면 사무국으로 연락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성영화제를 찾아오시는 관객에 대한 신뢰를 이용해 진행요원을 성추행 한 사건이 발생했다는 것에 저희 사무국은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건 해결과 피해 당사자 회복, 가해 용의자 검거를 위해 경찰협조를 비롯한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집행위 관계자는 “워낙 돌발적으로 벌어진 상황”이라며 “용의자 검거 관련 진전된 사항이 있으면 내부 논의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개막한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20+1, 벽을 깨는 얼굴들’이라는 슬로건 아래 오는 5일까지 상암월드컵경기장 메가박스에서 진행된다.
박민정 기자 mjm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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