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 후 돌봄 문제로 고민하는 용인지역 맞벌이 부부들을 위한 돌봄 프로그램이 확대된다.
경기 용인시는 절대적으로 부족한 초등학생 돌봄 서비스를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우선 현재 민간에서 운영하는 35개 지역아동센터 외에 별도로 시립지역아동센터를 신설, 30여 명의 어린이를 돌볼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 현재 2개소인 다함께 돌봄센터는 내년에 4개소 추가로 조성, 120명의 어린이를 돌볼 계획이다.
또 현재 4개인 작은 도서관의 아이돌봄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내년 4개소를 추가하고 점차 시 전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주민자치센터에서 돌봄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주민자치센터 설치 및 운용 조례’를 개정, 돌봄교실 운영 시 사업비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아이돌봄 공동체 분야를 마을공동체 사업에 추가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시는 이를 위해 정책기획관 주관으로 여성가족과와 아동보육과 등 5개부서로 T/F팀을 구성하기로 했으며 내년에는 ‘아이돌봄팀’을 신설하기로 했다.
앞서 시는 초등학교 돌봄교실과 다함께 돌봄센터 등으로 국한된 돌봄 채널을 주민자치센터와 도서관, 마을회관 등 가능한 모든 시설로 확대하기로 계획을 세웠었다.
시가 이처럼 아이돌봄 채널을 공동체 전체로 확대 시행하려는 이유는 기존의 시스템만으로는 돌봄 수요를 확충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서다. 열악한 아이돌봄 환경은 젊은 부부들에게 경력단절을 초래하는 등 자녀양육 부담으로 작용해 결혼 및 출산 기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용인시의 경우 6만9,945명 중 돌봄서비스를 받는 초등학생은 7.9%인 5,504명에 불과하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지금 젊은 층의 결혼 기피나 저출산 문제는 국가적 위기를 초래할 만큼 심각하다”며 “공동체가 함께 아이돌봄에 참여하는 시스템을 갖춰 돌봄 문제를 풀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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