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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인터뷰③] 홍자매 “김수현 주연 ‘호텔 델루나’ 시즌2? 지금은 계획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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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인터뷰③] 홍자매 “김수현 주연 ‘호텔 델루나’ 시즌2? 지금은 계획 없지만”

입력
2019.09.03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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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은, 홍미란 작가(홍자매)가 ‘호텔 델루나’의 시즌2 제작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tvN 제공
홍정은, 홍미란 작가(홍자매)가 ‘호텔 델루나’의 시즌2 제작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tvN 제공

“김수현 씨가 새로운 ‘달의 객잔’ 주인으로 캐스팅 됐다는 소식을 듣곤 저희도 놀랐어요.(웃음)”

tvN ‘호텔 델루나’를 집필한 홍정은, 홍미란 작가(이하 홍자매)는 지난 1일 종영 당시 큰 화제를 모았던 배우 김수현의 특별 출연 이야기에 미소를 지었다.

2일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DDMC 스튜디오드래곤 대회의실에서는 홍자매의 ‘호텔 델루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방송 내내 설리, 이준기, 김준현 등 내로라 하는 특급 스타들의 특별 출연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던 ‘호텔 델루나’는 마지막 회 새로운 ‘달의 객잔’의 주인으로 김수현이 깜짝 등장하며 역대급 화제를 모았다. 특히 김수현이 장만월의 ‘호텔 델루나’에 이어 ‘호텔 블루문’을 새롭게 오픈하는 모습이 그려지며 시청자들은 드라마의 시즌2 제작에 대한 기대감 역시 표했다. 이에 대해 홍자매는 “해당 엔딩 장면은 한 달 전부터 계획됐던 장면”이라고 입을 열었다.

“엔딩 신은 한 달 전부터 계획됐던 장면이었어요. 장면 속에 나오는 ‘블루문’이라는 호텔을 세우려면 CG가 필요했기 때문에 해당 장면의 대본은 이미 탈고를 오래 전에 마친 상황이었고, CG 역시 의뢰 해 둔 상태였죠. 덕분에 새로운 달의 객잔 주인이 등장한다는 것 역시 미리 나왔던 사실이었어요. 그렇지만 특별출연은 방송을 앞두고 결정됐던 사안이었죠. 김수현 씨가 출연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너무 고맙고 깜짝 놀랐어요. 저희랑은 연고가 없으신 분이라 캐스팅이 된 사연은 모르겠지만, 너무 멋있게 나와 주셔서 감사했죠. 많은 분들이 해당 장면 때문에 ‘호텔 델루나’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을 표해주신 걸로 아는데, 현재로서는 시즌2 계획이 있는 건 아니에요. 해당 에필로그를 통해 ‘달의 객잔’이라는 공간은 여전히 계속된다는 그림을 보여드리고 싶었던 게 저희의 의도였죠.”

시청자들에게 김수현의 등장만큼이나 화제를 모은 것이 또 있었으니, 바로 ‘호텔 델루나’의 새드 엔딩이었다. 극 중 애틋한 사랑은 이어오던 장만월과 구찬성은 끝내 장만월이 이승을 떠나며 현실에서 함께하지 않는 엔딩을 맞이했다. 하지만 홍자매는 해당 엔딩에 대해 “우리의 이야기 안에서는 해피엔딩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기본적으로 작품 속에서 장만월이 떠나야 한다는 설정이 1회부터 제시된 상태였어요. 구찬성은 장만월을 잘 보내줘야 한다는 것 역시 알고 시작했었죠. 그런데 점점 두 사람의 관계를 응원하게 되다보니 아쉬움이 커진 것 같아요. 사랑을 하게 됐기 때문에 슬프고 애틋한 관계인데, 언젠가 내면을 비우고 떠나야 하는 만월이와 그것을 도와줘야 하는 찬성이의 이야기는 한 달 전부터 이미 준비돼 있었어요. ‘델루나’ 자체가 죽은 사람들을 위한 공간이잖아요. 그들을 위로해주고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통해 잘 보내주는 게 목표인데, ‘델루나’의 가장 대표적인 귀신인 장만월이 잘 떠나는 것은 처음부터 정해진 결말이었죠. 많은 분들이 아쉬워하셨지만 그 결말이 서로다운 결말이었다고 생각하고, 억지스럽게 엮은 해피엔딩보다는 ‘델루나’라는 공간에 제일 맞는 엔딩이 아니었나 싶어요.”

자체 최고 시청률인 12%를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 속 ‘호텔 델루나’를 마친 홍자매는 머지않은 시간 내에 차기작을 통해 또 다시 안방극장을 찾아 올 예정이다.

“준비하고 있는 이야기 중 하나는 ‘미남이시네요’ 같은 말랑말랑하고 풋풋한 이야기를 하는 드라마에요. 저희가 더 나이가 들기 전에 그런 작품을 한 번 더 하면 재미있을 것 같더라고요. 또 ‘호텔델루나’의 시즌2 아닌 시즌2를 생각해보고 있기도 해요. 만월당이 나왔었으니, 사극을 배경으로 귀신을 잡는 이야기도 해보면 어떨까 싶고, 아예 ‘최고의 사랑’이나 ‘마이걸’ 같은 정통 로코도 준비 중이에요. 앞으로 관계자 분들을 만나 뵙고 나면 가닥이 잡히지 않을까 싶어요. 작품 사이에 그렇게 길게 텀을 둔 적은 없어서 길어도 1년 반 안에는 돌아오지 않을까 싶어요. 이번엔 여름 드라마를 선보였으니, 다음은 겨울 드라마로 뵐 수 있으면 어떨까 싶긴 하네요.”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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