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내 일반계 고교 기숙사 입사자 중 내신 1~2등급자가 38%에 달하고 우선 선발해야 할 사회적통합대상자와 원거리통학자는 10%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학벌없는사회)는 3일 광주시교육청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시내 28개 일반계 고교 기숙사 정원은 2,972명으로 이 중 사회적통합대상자는 3.8%인 110명, 원거리통학자는 9.8%인 28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광주시 각급 학교 기숙사 설치 및 운영 조례에 따르면 입사자 선발 때 사회적통합대상자는 정원의 10%, 원거리통학자는 5%를 우선 선발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명시됐는데 이 사항을 지킨 학교는 숭일고와 동명고 2개뿐이었다.
사회적통합대상자와 원거리통학자 인원을 제외한 나머지 기숙사 인원은 각 학교마다 운영규정을 마련해 선발하는데 대다수 고교가 성적우수자로 채우고 있다.
실제 28개 고교 기숙사 현재 인원 2,481명 중 내신등급을 매기지 않은 1학년을 제외하고 2, 3학년 내신 1등급자는 13.9%인 344명, 2등급자는 24%인 596명으로 집계됐다.
학벌없는사회는 “상당수 고교 기숙사가 소위 명문대에 진학할 수 있는 학생들을 관리하기 위해 운영되는 것이 현실”이라며 “원거리통학자와 사회적통합대상자 등 기숙사가 필요한 학생들을 위해 운영되도록 조례를 개정하거나 기숙사 폐지 및 교육활동지원센터 전환 등이 필요하다”고 시교육청과 시의회에 촉구했다.
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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