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 포용적 가치 주제로 인간다운 삶의 조건 제시
21세기인문가치포럼이 5~7일 3일간 경북 안동시 문화예술의 전당에서 열린다.
이번 포럼은 ‘4차 산업혁명 시대 포용적 가치’라는 주제로 인간다움의 의미와 인간다운 삶의 조건 등 다양한 포용적 인문가치를 논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개막식에는 제7대 외교통상부 장관을 지낸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첫 이야기 보따리를 펼친다. 고교생 시절 케네디 미 대통령을 만난 것이 외교관 인생을 결정짓는 전환점이 됐다. 1970년 외무고시에 합격한 그는 오롯이 외교관의 길을 걸었다. UN 사무총장 자리에 오른 뒤에는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 지역분쟁 해결, 성 소수자 인권 보호 등 지구적인 문제해결에 전력했다.
이어 6일에는 100세 철학자 김형석 교수가 나선다. 우리나라 3대 철학자 중 한 명으로 평가 받고 있는 김 교수는 도산 안창호의 강의에 감명 받아 철학공부에 전념했다. 윤동주와는 중학교 같은 반이었고 김수환 추기경과는 일본 조치대 철학과 동문인 그는 지난 30년간 연세대에서 철학을 가르치며 후학양성에 힘쓰며 주요 언론사의 논설과 칼럼을 통해 독자들과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
특유의 웃음으로 주위를 유쾌하게 만드는 최불암 국민배우도 7일 안동을 찾는다. 김경란 아나운서와 함께 ‘문화에 인생을 묻다’라는 주제로 공감의 시간을 갖는다. 그는 1967년 탤런트로 등장해 ‘수사반장’의 주인공 박 반장, ‘전원일기’의 양촌리 김 회장 등 다양한 역할을 넘나들었다. 아동복지전문기관인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후원회장을 30년 넘게 맡아오며 나눔 실천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과학문화재단이 ‘가장 닮고 싶고 되고 싶은 과학자’로 선정한 물리학자 오세정 서울대 총장과 이배용 (사)코피온 총재, 김혜숙 이화여대 총장 등 국내 유명 인사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박재성 안동시 유교신도시조성과장은 “인문가치포럼에서 인간이 사유할 수 있는 역사, 철학, 문학의 보편적 가치를 함께 나누기 바란다”고 말했다.
권정식기자kwonjs5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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