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나가라” 주일한국대사관에 총탄ㆍ협박문 배달

일본 도쿄 미나토구에 위치한 주일 한국대사관 앞에서 경찰들이 경비를 서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자료사진

한일관계가 악화일로인 가운데 주일 한국대사관에 지난주 총탄 1발과 협박문이 배달됐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3일 보도했다.

수취인으로는 이수훈 전 대사의 이름이 적혀 있었지만 보낸 사람의 이름은 적혀 있지 않았다. 우편물에는 담긴 편지지 1장에는 자신이 권총을 몇 자루를 갖고 있으며 한국인을 노리고 있다는 취지의 글이 적혀 있었다. 총탄은 권총용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한국인은 (일본에서) 나가라”라는 표현도 있었다.

이에 주일 한국대사관이 경찰에 피해 신고를 했다. 아사히는 “한국인 강제동원 피해자나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에 대한 내용이 없어 최근 악화하고 있는 한일관계와의 관련성은 명확하지 않다”고 전했다.

앞서 1일에는 주일한국대사관의 우편함을 파손한 혐의로 우익단체가 간부가 현지 경찰에 체포된 바 있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