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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조국 향해 “마지막 순간, 마지막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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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조국 향해 “마지막 순간, 마지막 경고”

입력
2019.09.0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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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 대통령에게도 “조국을 통해 국민을 기만하고 우롱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달 31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인근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규탄 집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박형기 인턴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달 31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인근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규탄 집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박형기 인턴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거칠게 공격하고 나섰다. 황 대표는 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조 후보자의 기자간담회를 지켜본 소감을 전하면서 “역시 뻔뻔함의 대명사”라는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황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어제 우리는 조국 후보가 살아온 인생의 단면을 직접 보았다. ‘반칙왕’, ‘편법왕’을 보았다”고 했다. 그는 “법도 무시하고 국민을 조롱하며 국회에서 1인 상황극을 펼쳤다. 제가 다 민망할 정도로 그의 해명은 거짓말이고 모순덩어리였다”며 날 선 표현으로 조 후보자의 기자간담회 내용을 평가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3일 조국 후보자의 기자간담회에 대한 부정적 평가 입장을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황교안 페이스북 캡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3일 조국 후보자의 기자간담회에 대한 부정적 평가 입장을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황교안 페이스북 캡처

그는 조 후보자를 ‘미꾸라지’에 비유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미꾸라지 한 마리가 강물을 흐린다. 조 후보 한 명이 이 나라의 질서를 어지럽히고 엉망진창으로 만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미꾸라지 한 마리 지키고자 민주당이 조국 수호당을 자처하고 나섰다”며 기자간담회를 주관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지적도 빠지지 않았다. 황 대표는 “문제는 문 대통령이다. 답도 없는 대통령”이라며 “대통령은 조국을 통해 국민을 기만하고 우롱했다. 이 나라를 총체적 무원칙의 사회로 만들었다”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황 대표는 조국 후보자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그는 “반칙왕 조국, 국민들은 더 보고 싶지 않다”며 “마지막 순간, 마지막 경고”라고 글을 맺었다.

황 대표의 페이스북 구독자들은 황 대표를 향해 “강하게, 세게, 목숨 걸고 밀어붙이십시오. 투쟁 밖에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이**), “어제 기자회견은 조국의 ‘내로남불’과 면피용 말만 내세우고 책임성은 1도 안 보이는 민주당 쇼였다”(이**)며 공감하는 의견을 나타냈다. 일부는 “말로만 마지막 경고라고 하지 말라”(김**), “경고는 필요 없다. 한국당에 대안이 필요하다”(박**),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당과 대표가 필요한 시기”라며 황 대표에게 SNS 글보다 구체적인 행동을 요구하는 의견도 눈에 띄었다.

조 후보자에 대한 기자간담회는 2일 오후 3시30분 국회 본청 246호에서 시작해 이날 자정을 훌쩍 넘긴 3일 새벽 2시 16분 끝났다. 조 후보자는 사모펀드 투자 등 가족의 재산 형성 과정을 둘러싼 의혹과 후보자 자녀의 장학금 특혜 논란 등에 대해 정면 반박하며 자신이 ‘사법개혁의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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