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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딸 중학교 국어 성적 양…외고 가지 말라 못했다” 거듭 반성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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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딸 중학교 국어 성적 양…외고 가지 말라 못했다” 거듭 반성론

입력
2019.09.02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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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 외고 가도록 방치, 불평등 문제 안이했다” 

 “제 하고 싶은 일만 관심 써 살펴보지 못한 게 사실” 자책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굳은 표정으로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굳은 표정으로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기자회견에서 거듭 반성론을 펼쳤다. 특히 그는 딸의 외고 진학 배경을 설명하고 “진보와 개혁을 얘기해놓고 그런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상태에서 딸 문제에 대해서는 제도를 이용하도록 방치한 것”이라고 시인하는 모습도 보였다.

조 후보자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중 “혜택을 받은 것은 사실이고 조작하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그 자체가 혜택을 받지 못했던 분들에게는 화가 나는 일이라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아이가 외고를 간다고 했을 때 외고에 가지 말라는 말을 못했는데, 불철저한 아빠였고 그 점에 대한 비판은 달게 받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딸이 외고에 입학하게 된 과정에 대해선 먼저 “제 아이가 어릴 때 해외 유학을 했기 때문에 이 나라 저 나라 왔다갔다해서 한국에 맨 처음 왔을 때 한국어도 모자랐다”며 “실제 국어 시험만 치면 중학교 때 양을 받았고 문제 독해를 잘 못해서 답을 쓸 수 없는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상황에서 어디에 가면 좋을까 생각해보니 중학교 때 다시 외국에 나가있었기 때문에 돌아왔을 때 이 애한테 맞는 것은 외고라고 판단했고 본인도 좋다고 했다”고 부연했다.

조 후보자는 또한 과거의 자신을 두고 “부의 불평등 문제, 부익부 빈익빈, 사회경제적 민주화 문제에 대해 불철저하고 관심이 많지 않았다. 선봉에 나서 개혁하려고 나서지 못 했다”며 “정치적 민주화나 권력기관 개혁, 법 제도 개혁에 몰두하고 매진해 제가 하고 싶은 일에만 관심을 쏟고 제대로 살펴보지 못한 게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이번 검증 과정에서 ‘편한 것만 했을지도 모르겠다’고 뼈저리게 느꼈다”며 “최소한 (이제) 저는 정치적 민주화보다 사회경제적 민주화가 훨씬 더 어려운 것이구나,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것보다 부익부 빈익빈과 부의 세습을 줄이는 게 훨씬 어렵구나 하고 느끼는데 그 점에 대해 안이했던 점을 반성한다”고 강조했다.

이유지 기자 mainta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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