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전 기증 받았으나 지금은 오리무중
경찰 “모든 참고인 불러 조사할 계획”
강원 양구군 선사박물관에 있어야 할 백자 2점이 증발하는 황당한 사건이 일어났다.
경찰은 4년 전인 2015년 한 도예가가 양구군에 백토로 만든 달항아리 등을 기증한 작품 2점이 사라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사라진 백자는 40㎝ 가량의 백자 달항아리와 15㎝ 높이의 천목면발 1점으로 알려졌다.
도예가 A씨가 백토로 이들 작품을 빚어 2015년 12월 12일 양구 선사박물관에 전달했으나 최근 도자기가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
기증 당시 양구군 고위 관계자 등 4명이 참석한 가운데 차담회 형태의 기증식이 열렸다는 것이 최근 사진을 통해 확인됐다. 그러나 기증서 등 관련 문서를 주고 받는 절차는 생략된 것으로 전해졌다.
황당한 ‘백자 증발 사건’이 발생하자 부실 관리 지적이 제기됐다. 인력 및 보관시설 부족 등으로 기증 목록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는 것이다. 양구군은 수장고는 물론 읍면 모든 박물관을 대상으로 백자를 찾고 있다. 경찰은 모든 관련자를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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